[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만기 10년 짜리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기존 최장 5년이었던 만기를 연장해 대출 한도를 늘리기 위한 차원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 신용대출 만기를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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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융당국이 최근 중·저소득 서민층의 대출 한도 확대를 위해 은행권에 '10년 만기 분할상환 신용대출' 상품 마련을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오는 7월 DSR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를 완충하는 수단으로 필요해서다. 현재 차주의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오는 7월부터는 DSR 규제 강화로 총대출액이 1억원 이상인 차주에게 DSR 40%가 적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만기 확대를 통해 대출 실수요자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신용대출 보유자는 신용평가를 거쳐 재대출을 통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가 5000만원의 5년 만기 신용대출(연 4.5%) 이용시 DSR은 24%이지만, 10년 만기 신용대출 이용시 DSR이 절반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들도 조만간 만기를 늘릴 계획이다. 주요 은행들은 같은 맥락에서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장 3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대출 취급분부터 주담대 상품 만기를 40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또 2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p),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p 낮춘다. 지난달 5일부터 하향 조정한 주택담보대출(최대 0.45%p 인하)·전세자금대출 금리(최대 0.55%p 인하)도 당초 이날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 적용한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