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2리 이장 "기독장로회총회본부 마을 방문, 직접 배분...울진군 성금관련 없어"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자신들의 마을에 조성된 임시주택으로 입주를 마치는 등 산불피해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한 종교단체의 기부금이 불공정하게 배분됐다'는 의혹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자 울진군이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정정보도 요구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울진군은 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의 한 언론사에서 제기한 '기독교단체 기부 산불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의 공정하지 않은 방식 지급'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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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5.01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은 "의혹이 제기된 기독교단체의 성금은 울진군이 아닌 해당 마을에 직접 전달됐으며 성금 지급은 울진군과는 관계없이 진행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진군은 "산불피해 관련 공식적으로 지급된 성금은 지난 4월 12일 주택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모금기관에서 지급한 1차 성금뿐이다"며 "이후 지급될 성금도 피해주민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기준에 의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진군은 또 "산불 재난 극복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는 이재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를 유포해 행정에 대한 신뢰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주민 간의 갈등을 유발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더불어 고발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역의 한 매체는 "울진군기독교단체들이 30일 울진읍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최근 산불피해가 큰 지역에 성금이 공평하게 전달하라고 했지만 이를 울진군이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또 "최근 기독교 단체들이 최근 4600만원을 산불피해 이재민돕기 성금으로 울진군에 쾌척했고 울진군은 북면 소곡1리, 신화2리에 성금을 배분하면서 사건이 불거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본지 취재 결과 지난 30일 대책회의를 한 단체는 '울진군기독교단체'들이 아닌, 이재민단체로 밝혀졌다.
당시 이재민대책회의에서는 성금이 특정 마을에 배분된 배경 관련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화2리 등 이재민들에게 성금을 배분한 이들은 해당 성금을 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 관계자들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전호동 신화2리 이장은 "이번 성금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 관계자들이 마을을 방문한 후 신화2리 산불이재민 명단을 요구함에 따라 이재민 명단을 문자로 송부했다.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에서 마을회관을 방문해 직접 개인적으로 이재민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면서 "이번 성금은 울진군 성금과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이장은 "이재민들에게 더이상 상처를 주지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