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유류세 30% 인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9일 "유류세 인하분은 소비자들이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2.04.29 jsh@newspim.com |
앞서 정부는 고유가 대책으로 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리터(L)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씩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차관은 "정유업계를 포함한 관련기관 간의 협조를 통해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인하조치 시행 당일부터 유류세 추가 인하분(휘발유 기준 리터당 83원)을 즉각 반영할 계획"이라며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 빠른 속도로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물가안정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유의하는 한편, 부처별 소관 품목의 수급 안정화 등에 있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며 "미국의 경우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0여년 만에 최고치인 전년비 8.5%를 기록한 이후 미 연준의 파월의장이 오는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도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는 4.13일 정책금리를 0.5%에서 1.0%로 50bp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결정한 가운데, 최근에는 멕클램 총재가 6월에 50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이에따라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후 일정기간을 두고 시행될 것으로 예고된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흐름이 어이지는 가운데 글로벌 차원의 높은 인플레로 민간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아짐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수준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차관은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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