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자금난' 北, 국영 의류공장서 연탄 생산해 기능공 급여 지급

기사입력 : 2022년04월26일 08:25

최종수정 : 2022년04월26일 08:25

소식통 "원단 등 피복자재 없어 자력갱생 안간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근 자금난으로 가동을 중단한 북한 의류 국영공장들이 석탄으로 연탄을 찍어 시장에 판매하며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4일 "요즘 은산에서는 피복을 생산하던 국영피복공장 노동자들 수백명이 구멍탄 찍는 일에 동원되고 있다'며 "공장 구내에서 수동식 구멍탄 기계로 구멍탄을 찍어내 전부 장마당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뉴스핌] 최상수 기자 = 북한 김일성 전 주석 생일(태양절)인 15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북한은 15일 밤 김일성 전 주석 110회 생일을 맞아 대규모 불꽃 놀이와 대공연을 예고했다. 2022.04.15 kilroy023@newspim.com

이 소식통은 "피복공장 간부들이 원래 봉제일을 하던 종업원들을 구멍탄 찍기에 동원해 공장 운영자금을 벌어들이게 된 것은, 중앙에서 원단 공급이 끊기고 자체로 원단 등 피복 자재를 마련할 길이 없어 공장 문을 닫게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에서는 원단과 자재 등을 공급해달라고 손 내밀지 말고 공장 자체로 자력갱생하라고 강요하는 실정에서 공장간부들은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하지만 피복공장이 자력갱생하려면 코로나로 봉쇄된 국경무역이 먼저 재개돼야 개인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원단과 자재를 수입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냐"며 "그런데 국경무역은 꽉 막아놓고 자력갱생하라니 피복공장에서 구멍탄을 찍어내는 어이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피복공장에는 재단사와 재봉공 등 기술자 기능공들이 수 백명이나 되는데 이들과 그 가족들을 굶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공장 간부들이 종업원들에게 적으나마 월급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석탄을 구입해 수동식 기계로 구멍탄을 찍어내는 일밖에 없으니 봉제 기능공들이 구멍탄을 찍는 웃지 못할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막혀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중앙에서는 국영공장과 기업소들에 자력갱생 정신을 높이 발휘해 공장을 가동시켜 노동자들의 월급과 식량을 공급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국경무역이 재개되기 전에는 공장기업소가 자력갱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기계공장들은 봄철에 가장 수요가 많은 구멍탄을 찍어내 장마당에 팔면서 얼마간의 자금을 벌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신의주 장마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석탄 1t 가격은 열량에 따라 내화 9만~11만원, 구멍탄 1개 가격은 직경에 따라 내화 300원~500원이다.

또 석탄 1t으로는 석탄과 진흙을 3:1로 배합해 직경 140mm 구멍탄을 약 400~450개를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구멍탄 1개를 500원에 판매하고 석탄 1t으로 400개의 구멍탄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석탄 t당 2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원료비용으로 석탄 1t 가격 10만원을 제한다해도 석탄 t당 10만원의 수익(미화로 약 20달러)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