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당시 각종 비위 적발
관차량 사적 이용·직원 성추행 사건 처리 지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정식 고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달 4일 열린다.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본인 및 재단 직원들의 각종 비위가 적발된 만큼 적잖은 험로가 예상된다.
25일 국회 및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회특위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5월 4일로 확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좀전에 (국회로부터) 이 후보자 청문회 의사일정을 내달 4일로 최종 확정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4 photo@newspim.com |
인사청문회법 제6조2항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고용부 인사청문회 TF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지난 19일 국회에 제출했다. 제출일 기준 20일째 되는날은 5월 8일로 주말이다. 또 평일인 5월 6일은 휴일인 어린이날 바로 다음 날이자 주말 바로 전날이라 청문회를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다. 이에 사실상 마감 기한인 4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에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당시 본인 및 직원들의 각종 비위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재임했던 2017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재단 방만 운영과 사내 성추행 사건 처리 지연 등으로 고용부 감사를 받은 사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뉴스핌>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재임 당시 재단에 내려진 징계 처분은 총 35건이다. 특히 이 후보자가 취임한 이후 2년 사이 징계 건수가 4배 이상 늘었다.
또한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사내 직원 성추행 사건 처리를 지연시키고 관내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개인 비위 등으로 고용부로부터 감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고용부가 당시 이 후보자에 대한 해임 의견을 냈지만 재단 이사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출신인 이 후보자는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은 노동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보수정권이 노동계 인사인 이 후보자를 고용당국 수장에 발탁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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