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분기배당 정례화
"연말배당은 모든 상황 고려해 배당액 정할 것"
"자사주 소각이 나을 수도 있어 고민중"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분기배당을 정례화해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전무(CFO)는 22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이사회 결의을 통해 1분기~3분기에 매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일괄적 실시하고, 연말배당은 모든 상황을 고민해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액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서 전무는 "이번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니즈(Needs)에 보다 부합하는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2022.04.22 y2kid@newspim.com |
다만 서 전무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에 관련 여러 고려할 상황들이 있다"며 "배당에는 세금이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어 이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KB금융은 총량규제 영향으로 1분기 가계대출이 부진했지만 대출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면 기업대출 뿐 아니라 가계대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전무(CFO)는 "1분기에 가계대출은 2.3% 감소했고 기업대출은 1분기에 5조5000억원 성장했다"며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우량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올해 5~6% 성장에는 달성에는 무리 없을 것이고 가계대출도 4.5% 내외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주비 대출 등 집단대출도 여전히 수요가 남아있고 전세대출 또한 실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LTV 완화시 1금융권은 우호적 시장 여건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DSR이 완화되지 않으면 그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은 1분기에 1조453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두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183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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