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생 금강송, 노 전대통령 심은 나무 옆에 심어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임기를 20여일 앞두고 국립수목원에 금강송을 심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 바로 옆자리였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높이 3.6m의 25년생 금강송을 식수했다.
국립수목원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 역대 대통령이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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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청와대 경내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2022.04.22 |
문 대통령이 금강송을 심은 국립수목원 내 관상수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과 김대중 대통령이 심은 금강송 등이 위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식수를 마친 뒤 김여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을 보고 가자며 그 앞으로 가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5월17일 당시 식수행사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왔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느티나무를 좋아하셨다. 느티나무는 아주 넓게 퍼지니까 공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공간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고심 끝에 주목을 선택했다"고 했다. 또 "많이 자랐다"고 짧게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 심은 금강송도) 자라면 짝을 이루겠다. 원래 나무는 짝을 이뤄야 큰다"고 말했다. 이날 심은 금강송이 바로 옆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과 함께 짝을 이뤄 잘 자라주길 바란 것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가 있는 곳에도 들렀고 김정숙 여사는 "와 크게 잘 자랐다"고 했다.
수행한 최병암 산림청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2년 식목일 때 행사를 여기서 하시고 그때 산림헌장도 만들어졌다"고 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