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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언제]① "불량은 암" 다짐 잊었나…품질 신뢰회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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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발열·반도체 수율 이슈 '타격'
갤럭시S22 자체 칩 '최적화' 관건
GAA 적용 3나노 수율 확보에 사활
'기술의 삼성'으로 돌아와야 한목소리

[편집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영 전반의 위기감이 큰 탓입니다. 단적으로 갤럭시S22의 GOS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도에 흠집이 났고, 4나노 파운드리 반도체 경쟁력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은 삼성전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불량은 암입니다. 양 위주의 경영을 버리고 질 위주로 갑니다.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다 바꿔야 살아남습니다."

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 '기술의 삼성'으로 올라선 신호탄이었다. 1995년 수억 원 어치의 제품을 모두 태워버리는 불량제품 화형식은 삼성의 '품질경영'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술과 품질.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기술의 삼성'에서 '기술'이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론이 팽배하다. 지지부진한 주가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시장을 석권한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에서 연달아 불거진 기술 이슈의 여파가 컸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품질에 대한 신뢰회복이 급선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설치된 갤럭시S22 시리즈 광고판. 2022.02.24 mironj19@newspim.com

◆반복된 스마트폰 발열 이슈...눈물의 화형식 잊었나

올 초 삼성전자를 뒤흔든 이슈는 스마트폰 사업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이다. GOS는 발열을 방지하기 위해 성능을 제한하는 갤럭시의 소프트웨어다. 이전 시리즈에도 적용이 된 소프트웨어지만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원 UI 4.0 업데이트로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 이 때문에 고성능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며 문제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GOS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사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GOS 사태가 갤럭시S22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갤럭시S22의 초판 판매 속도는 역대급이다. 지난 8일께 출시 6주 만에 국내 판매량만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 빠르며,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47일)보다도 4일 빠른 기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큰 의구심이 불어넣기에는 충분했다. 전작인 갤럭시S21도 발열 문제로 큰 비판을 받았지만 차기작에서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발열의 원인으로 지나친 원가절감과 설계구조, 반도체 등을 지목하고 있다.

발열을 제어하지 못한 반도체 성능의 문제가 첫 번째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은 성능이 높을수록 많은 전력을 소모하며 열을 발생한다. 이 발열을 잡는 것이 중요한 기술의 척도다.

갤럭시S22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와 삼성이 개발한 '엑시노스 2200'이 장착됐다. 특히 퀄컴 칩의 발열 이슈는 이전부터 이어졌다. 해당 칩은 높은 성능을 발휘했지만 결국 발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차선책이 필요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방열판을 확충하거나 내부 설계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 성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기술이 아닌 원가절감을 우선시 한 선택이었다.

업계에선 '최적화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사인 애플과 비교해 보면 애플은 아이폰에 자체 칩을 활용한다. 퀄컴과 삼성에서 개발한 동일 스펙의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자체 AP를 적용하는 애플은 제품 출시 전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며 "애플은 부품 스펙 확정을 출시 1년 이전에 하는 반면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3~6개월 전으로 상대적으로 긴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적화 실패 및 플래그십 판매 우려는 과거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부진을 상기시킨다"며 "LG전자의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하락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사진=셔터스톡]

◆반도체 핵심 고객 떠나나...3나노 수율 확보 관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사업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던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내건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수율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절대강자 TSMC와 사활을 건 첨단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4나노미터 양산품 생산 수율이 부진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TSMC의 4나노 공정 수율은 70%대로 안정적이란 평가다. 급기야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인 퀄컴 등이 파운드리 물량을 TSMC에 나눠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의 미국 출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양산 계획을 세운 3나노미터 반도체에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GAA) 기술이 적용된 3나노 반도체를 올 상반기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TSMC는 올 하반기께 3나노 반도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당장 3나노를 적용한 제품이 적더라도 기술력 우위를 점해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3나노 공정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3나노 수율 확보 수준에 따라 TSMC와의 격차를 줄이고 삼성의 리더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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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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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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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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