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더 넓은 공간에서 보다 생생한 체험을 제공하는 전시장이 국내 인테리어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고급 가구 수요자들이 몰리는 서울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다. 가구 업계는 이 곳에 기존 전시장을 확장하고 리뉴얼해 대표 전시장의 풍경을 확 바꿨다. 이에 따라 패키지 가구 구입을 고민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와 한샘은 서울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상담-시공-사후관리를 종합한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체험형 전시장을 설치하고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 패키지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 성향
인테리어 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확충한 것은 코로나 19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크게 변한 영향이 크다. 다소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표준화된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전시관에서 인테리어 제품을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체험할 수 있게 하고 또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각종 서비스를 패키지화해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도 홈리모델링 '리하우스'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1000평이상 규모의 디자인파크, 150평이상 규모의 리하우스 대형 쇼룸 등을 전국적으로 20여개를 개장했다.
현재 한샘은 전국에 디자인 파크 20개, 리하우스 대형쇼룸 19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하우스 대리점만 약 650개에 달한다.
현대리바트도 '리바트 집테리어' 유통망을 확충해 토탈인테리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전국 직영 전시장 12군데를 전면 리뉴얼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고 대리점도 기존 150여개에서 300여곳으로 늘인다는 것이 현대리바트의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상반기 중으로 백화점과 아웃렛 등 리바트 매장에서도 토탈인테리어 제품, 패키지를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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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 건 강남 논현가구거리 '전시관 승부'
논현가구거리에서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자존심을 건 전시관 리뉴얼을 지난 3월에 끝냈다. 서울 강남 논현가구거리는 국내가구 브랜드와 해외 명품 가구가 모여있는 프리미엄 가구거리로 불린다.
한샘은 디자인파크 논현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프리미엄 수입가구 '한샘도무스관' 확장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전시를 강화했다.
지하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약 1089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독일 가구 코이노, 이태리 가죽소파, 100년 전통 헌터더글라스 블라인드, 리모델링 패키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한샘의 원스톱 토탈 인테리어 매장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앱으로 카튼, 블라인드 등을 움직여 볼 수 있는 체험존(Zone)도 갖추었다.
한샘은 "디자인파크 논현점은 리뉴얼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체험과 함께 원스톱 토털 홈 인테리어 쇼핑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가구에서 리모델링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리바트 집테리어' 플래그십 스토어 '리바트토탈 강남'을 오픈했다.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4층 약 834평 규모로 서울내 현대리바트 직영 전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여기에는 소파-침대 등 800여종의 가구와 도어-창호 등 인테리어 소재 500여종이 구비되고 주방, 욕실, 서재, 침실 등 패키지 중심으로 구성이 가능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형 전시공간도 있다.
물론 가구에서 주방, 욕실, 창호 등 토탈인테리어 '리바트 집테리어'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고 상담과 구매 등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리바트는 "영업망 확대와 차별화된 품질-서비스로 토탈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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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