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中 상하이 3주째 봉쇄...교민사회도 불안 호소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14:25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14:25

상하이 봉쇄 23일차 확산세 여전
유학생 등 교민 사회도 어려움 호소
5월 초까지 봉쇄 지속 전망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반으로 쪼개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한 이후 최근 지역 상황에 따른 차별적 완화 조치를 취하기까지 3주 가량이 지났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 봉쇄가 5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띄우기에도 불구하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방역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유학생 등 상하이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들의 불편과 불안감도 날로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임시 격리 센터로 전환한 상하이 신(新) 국제박람센터

◆ 꺾이지 않는 확산세...이유는?

고강도의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하이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한 이후 18일까지 연일 2만명대를 기록했다.

10일 사상 최고치인 2만 60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도시 봉쇄를 일부 해제했던 11일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0% 가량 줄어든 2만 3342명으로 감소하며 급증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다음날인 12일 또 다시 2만 63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대유행이 시작된 3월 1일부터 오늘 19일 오전 기준 상하이시의 누적 확진자(무증상 감염자 포함) 수는 36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강한 전파력, 무증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 효과를 나타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오미크론이 주종으로 자리잡은 현재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오미크론의 이 같은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많은 인구 수로 인해 핵산 검사 난이도가 높다는 점도 상하이 대규모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할 때 마다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감염자의 경우 무증상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산 검사를 통한 감염자 선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상하이시 같은 인구 대도시에서의 전수 검사 및 결과 확인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선별 뒤에도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봉쇄 기간이 장기화한 뒤에는 교차 감염이 상하이 확진자 급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했다. 3월 말 도시 봉쇄에 돌입한 이후 집에서만 머무르며 외부인과의 대면 접촉이 극히 제한됐지만 4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혹은 식료품 등 배급품을 받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을 때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시 당국은 이와 함께 가정 내 전염이 늘어났다는 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품이 유통되면서 감염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감염자 증가세 지속의 이유로 들고 있다.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전염성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봉쇄로 (확산을)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百度) 갈무리] 상하이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 추이(무증상 환자 제외)

◆ 시민 불편 가중...유학생 등 교민 사회도 '불안' 호소

봉쇄된 상하이는 사실상 '전시 상태'를 방불케 한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단순히 생활상의 불편함을 뛰어 넘어 먹을 것 부족, 거주 지역 상실로 인한 생존 위협을 호소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시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매일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격리 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부 주택 단지가 격리 시설로 전환, 이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게 된 시민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유학생을 포함한 우리 교민 사회의 어려움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은 3만~4만명, 유학생은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상하이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은 현재 주 2회 운항 중이지만 거주지에서 공항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학교 및 거주지 행정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해 귀국 역시 쉽지 않다.

한인타운이 형성된 상하이 푸시(浦西, 황푸강 서쪽) 지역에 거주 중인 한 교민은 뉴스핌 기자와의 9일 통화에서 "한인촌이 있는 훙차오 내 아파트 2개 단지에서 8일 밤 시위가 발생했다는 얘기도 있고, 9일 새벽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무경(무장경찰)이 들어왔다는 소문도 돌았다. 루머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 겪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웨이신 영상도 있으니 헛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민은 그러면서 "생수와 쌀 등 식료품 확보마저 여의치 못한 상황이라 갈수록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학생들의 상황이 열악하다. 일부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격리에 돌입하면서 지난달 3일부터 대학 캠퍼스 내 격리가 시작됐고,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진 28일부터는 기숙사 방 밖으로의 외출이 금지됐다는 소식이다. 그나마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방 앞으로 제공하는 식료품과 생필품으로 부족하긴 하나 최소한의 사용 물자는 확보할 수 있지만 기숙사 밖에서 사는 유학생들은 그마저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 교민사회의 19일 소식에 따르면 유학생 60명을 포함한 우리 교민이 18일 푸둥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춘추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유학생들이 단체 귀국한 것은 지난 15일 20여 명에 이어 두 번째다. 상하이 각 대학은 당초 한국인 유학생들의 귀국을 위한 격리 해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우리 외교 당국의 공식 요청 이후 순차적으로 격리 해제를 허용하고 있다.

◆ 봉쇄 전면 해제는 언제쯤?

상하이시가 봉쇄된 지 벌써 1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상하이시가 본격적으로 봉쇄에 돌입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지만 일부 지역은 그보다 앞서 봉쇄됐기 때문이다. 상하이시 민항구(閔行)의 경우 28일보다 일주일 앞선 21일부터 이틀 동안 마트와 약국·시장 등 필수 공공시설을 제외한 관내 모든 주거단지·공공장소·기업 등을 봉쇄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시의 봉쇄 조치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확진자 규모에서 유의미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특히 푸둥(浦東) 지역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로 코로나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봉쇄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민심을 고려해서라도 더 이상의 봉쇄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상하이의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에 임박했다고 주장한다. 왕구이창(王貴强) 베이징대학교 제1병원 감염병과 주임 겸 국무원 합동방역 전문가는 "현재 상하이의 전염병 전파지수가 초기의 2.27에서 1.23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이번 전염병 유행 통제 시점이 가까워진 것을 보여준다. 지수가 '1'이 되면 확산세가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쑨춘란 부총리 역시 국영 방송인 CCTV와의 인터뷰 중 전염병 전파지수 하락을 언급하면서 "단계적 성과를 달성했다. 지역사회 확진자 0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염병 전파지수가 1.23이라는 것은 확진자 1명당 1.2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수의 객관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홍콩대학교 바이러스 학자 진둥옌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은 지수 산출 방법을 공개해야 한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 감소 추세를 보려면 1~2주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상하이 시민이 지역 핵산(PCR)검사소에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 당국은 20일을 코로나19 확산세 안정의 목표일로 설정했다.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바오산(寶山)구 당위원회 천제(陳杰) 서기는 핵산 검사 업무 지휘부 회의에서 "국무원·상하이 정부 등 당국이 17일에 코로나19 대유행의 전환점을 맞은 뒤 20일까지 확산 규모를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특히 당국이 제시한 방역 목표를 '군사적 명령'이라고 설명하면서 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상하이시 당국이 현재 봉쇄 중인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를 '0'으로 만드는 '제로 코로나' 대신 봉쇄 지역 밖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방역 전략을 수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2주간 집에서 머무르게 하는 자가 격리를 실시해 왔지만 20일부터는 확진자를 전문 격리 시설로 옮기고 나머지 주민들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