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이민 가고 싶다"...봉쇄 장기화에 '상하이 혼란'만 가중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7:10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7:10

인터넷 포털 등에 '이민' 검색량 급증
국영방송 간판 뉴스 보도에도 '의심'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첫 사망 사례 발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상하이시 봉쇄가 당초 계획보다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효과는 미미한 반면 사회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민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중국 국영방송국의 뉴스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이민 컨설팅 업체를 인용해 "상하이 봉쇄 이후 중국인들의 이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느슨한 방역 조치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적대적 반응을 우려해 이민을 포기했던 중국 부자들이 다시 중국을 떠나고자 한다며 그 이유는 상하이 봉쇄 장기화 속에 상하이 주민들의 기본권이 유린된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SNS인 위챗이 관련 검색어 검색 건수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검색지수에도 이민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 반영됐다. 4월 들어 이민 검색량이 전달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중국의 한 블로거는 위챗 지수를 인용해 이달 3일 '제로 코로나를 엄격하게 견지할 것'이라는 방침이 발표된 이후 당일 위챗 이민지수가 전일 대비 44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하이 시민들의 이민 바람이 중국 전역에서 가장 크다며 올해 2월부터 지역별 '이민' 검색량 순위에서 상하이시가 줄곧 1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중국 블로그 갈무리]

이와 함께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주간(3월 28~4월 3일) 검색량 급증 30개 검색어에도 '캐나다 이민 요건' '어느 나라로 출국하는 게 좋을까' '말레이시아로 이민 가는 방법'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 검색어 검색량은 전주 대비 각각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블로거는 그러면서 3일 '이민 검색 급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형 인터넷 플랫폼들은 이민을 키워드로 한 지수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유언비어 단속 및 진상 해명 플랫폼인 상하이비야오(上海辟謠·소문을 부인하다)에는 최근 중국 국영방송국인 CCTV 뉴스에 대한 질의가 잇따라 올라왔다. 매일 저녁 7시(현지 시간) 방송되는 CCTV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가 16일 방송한 장면이 문제였다.

해당 장면에는 상하이 시내 한 마트가 식료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매대마다 양파와 고구마 같은 채소가 가득 쌓여 있고, 시민들의 장바구니 역시 생필품으로 가득 차 있다.

누리꾼들은 신원롄보가 '상하이 제로 코로나 견지, 생활물자 공급 보장' 관련 내용에서 내보낸 화면이 '연출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고강도의 봉쇄 조치로 인해 마트나 시장으로의 장 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마트마다 채소 등 식료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퍼졌던 상황에서 전파를 탄 뉴스 화면이 누리꾼들의 인식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상하이시 당국은 해당 장면은 진산(金山)구 미디어융합센터에서 제공한 것이며 이달 15일 진산구 소재 한 마트의 실제 상황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중국국영방송 CCTV 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 갈무리]

식료품 암거래 혐의로 상하이시의 한 마트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벌어졌다. 상하이시 공안 당국은 마트에서 일하는 직업을 악용해 육류와 빵 등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일부 상품을 봉쇄 지역 주민들에게 비싼 값으로 판 혐의가 존재한다며 해당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하이시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 세 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일 상하이에서 집단 감염이 나타난 이후 처음이자 같은 달 28일 도시 봉쇄 이후의 첫 코로나19 감염자 사망 사례다.

이와 관련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우첸위(吳乾渝) 1급 순시원은 "사망자 3명 모두 90세 전후의 고령 환자"라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과 고혈압·고혈압·뇌경색 등 심각한 기저질환을 알고 있었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