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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애 화가 이중섭 '황소'와 서울미술관 안병광 회장의 질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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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주년 맞은 서울미술관 소장 그림에 얽힌 이야기 풍성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의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Fear or Love)>가 4월 13일 시작됐다. 800여평 공간에서 선보이는 창관 이래 최초의 대규모 기획전시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이룩한 한국 근·현대 거장 31명의 주요 작품 140점을 집대성한, 매우 보기 힘든 전시다. 그림들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만큼 크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입구에서 본 서울미술관 전경 2022.04.18 digibobos@newspim.com

서울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사람은 유니온약품의 안병광(65) 회장이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인문학적 소양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을 것 같은 그가 어떻게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명작 수백점을 아우르는 '대 소장가'로서 거듭날 수 있었는지 그 사연을 알고 나면 이번 10주년 기념전이 정말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이번 기념전 출품작들은 작품 하나 하나도 소중한 것들이지만, 그 작품들마다 소장가인 안병광 회장과 얽힌 사연들이 숨어 있어서 그 이야기들을 알고 나면 그림을 감상하는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대가들의 그림들과 연결되는 안회장 일화는 매우 많은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그림들과 얽힌 사연들이다. 평생을 가난과 고통에 시달리다 마흔 살 나이에 적십자 병원 311호실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그래서 한국판 고흐와 비견되는, 그 자체로 신화인 사나이 이중섭은 대체 안회장과 어떤 스토리로 얽혀 있을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중섭 그림 '황소' 앞의 안병광 회장 2022.04.18 digibobos@newspim.com

안병광 회장은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후 취업을 하지 않고 곧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1981년 뜻 맞는 친구 둘과 함께 '삼우상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무역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 수출한 티셔츠가 빨자마자 배꼽티가 돼버리는 불량품이어서 반품이 쏟아졌다. 쫄딱 망해 이듬해인 1982년 폐업했다. 당시 살던 집도 사채업자의 손에 넘어갔다.

그해 그는 친구들이 모아준 돈으로 보증금 30만 원에 월세 3만 원짜리 단칸방을 얻어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당시 교제하던 여자친구에게도 "내 사정이 이런 데 같이 살 수 있겠느냐. 대신 나한테 시집오면 5년 안에 여의도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호언장담했다. 여의도는 당시 서울에서 가장 '뜨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인생역전이 그리 쉬울리 없다. 그는 1983년 친구 따라 제약 회사 영업사원으로 취직했으나, 내성적인 성격 탓에 좀처럼 실적을 내지 못했다. 약을 팔러 병원에 갔다가도 문 밖에서 서성거리다 발길을 돌리는 날이 많았다. 매출 실적이 늘 꼴찌를 맴돌았다. 쓸모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자책감에 사직서를 늘 갖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1983년 태풍 포레스트가 들이닥친 날, 대낮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안 회장은 그날도 미처 팔지 못한 약이 잔뜩 담긴 가방을 품에 안은 채 당시 명동 로열호텔 근처의 한 액자가게의 처마 밑으로 몸을 피했다. 그때 우연히 진열대에 비치된 한 그림이 그에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이중섭의 <황소>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중섭 '황소' [서울미술관 소장] 2022.04.19 digibobos@newspim.com

"처음에는 엄청 못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초등학교 때 그린 황소도 저 정도는 아니겠다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았더니 그림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뭔가 신묘한 힘으로 나를 빨아들이는 듯했다. 그림 속의 황소가 마치 불을 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끌리듯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주인은 1만원을 불렀으나 7천원으로 깎았다. 그 때 그의 수중에는 9천원 밖에 없었다. 신문으로 그림을 싸서 나가는 그에게 "그건 진품이 아니라 인쇄물"이라는 가게 주인의 말이 돌아왔다. 

바로 이것이 이중섭은 커녕,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안회장의 첫 미술품 경험이었다. <황소> 그림에 매료된 안회장은 무작정 인사동으로 가서 이중섭의 진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고, "진품을 사려면 고래등 같은 기와집 한 채 값은 줘야 한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황소의 대범한 기세가 작용한 것인지, <황소>의 모작을 구입한 뒤로 그의 삶은 달라져갔다. 꿈도 생겼다. '저 황소처럼 뜨겁게 살아 성공하자. 그래서 언젠가 진품 <황소>를 손에 넣자'고 스스로에게 주문하듯 되뇌었다. 그러면서 갓 결혼한 그의 부인에게 "언젠가 반드시 <황소>의 진품을 사서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다수 한국 남자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황소 그림과 함께 수줍음 타는 성격도 바뀌었다. 열심히 뛰어다녀 로컬 쪽에서 가장 일 잘하는 사원이 됐더니 종합병원 영업을 맡기더라. 선배들이 영업이 가장 안 되는 거래처를 넘겨줘 초반에는 실적이 저조했지만 8개월 뒤에는 종합병원 영업사원 가운데 전국 1등을 차지했다. 이후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그의 판매실적은 껑충껑충 뛰어오르면서 4년 뒤인 1987년에는 드디어 서울의 신 부촌 여의도 시범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었다. 4년 전 예비신부에게 했던 '호언장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시범아파트로의 이사는 그에게 또 다른 행운을 가져다줬다. 마침 그의 이웃에 시인 구상(1919~2004)이 살고 있었다. 구상은 1950년대 이중섭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놀이터의 햇볕 좋은 등나무 아래로 데려가 담소를 나누는 게 그분의 일상이었다. 단 하루도 그 시간을 거른 적이 없다. 구상 선생님에게서 이중섭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분은 '이중섭이 정말 천재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머리 속으로 구상하면 그게 그냥 그림이 된다'고 했다. 그분의 그런 말이 내게 또 다른 자극을 줬다. 그림에 대한 열망을 부추겼던 것이다."

안회장이 처음으로 실물 그림을 산 것은 1991년이었다. 그런데 이 그림도 캔버스에 그린 유화나 수채화는 아니었다. 바로 이중섭이 종이 살 돈조차 없어 담배곽 안 포장지로 있는 은박지에 그린 '은박지 그림'이었다. 당시 그는 500만원을 투자했다. 제대로 된 그림도 아닌 은지화(銀紙畵)에 그런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안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황소> 진품이 나오길 기다리며 하나 둘 이중섭의 그림을 모아야겠다는 뚝심이 불타 올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중섭 은박지 그림 [서울미술관 소장] 2022.04.19 digibobos@newspim.com

그렇게 오매불방 이중섭의 그림이 시중에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2010년 6월 29일이었다. 가나아트 이옥경 대표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드디어 <황소>가 옥션에 나왔다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전했다. 그러나 <황소>는 30여년 만에  '고래등 같은 집 한채' 가격에서 빌딩 하나 가격으로 변해 있었다. 박수근 그림 <빨래터>와 최고가 경쟁을 벌이며 하루가 다르게 값이 치솟고 있었다. <황소>를 사려면 세금 포함해 약 38억원이 필요했다.

안회장은 이대표에게 부탁해 <황소> 그림을 하루동안만 빌려와 집에 가져왔다. 밤새도록 그림을 보면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마침 서울미술관을 짓고 있었던 터라 여유자금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그림을 도로 가져다주고 그림에 대한 생각을 잊기 위해 당시 중외제약의 당진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러 내려갔다. 그런데 이옥경 대표에게서 계속 전화가 걸려왔다. 경매가 끝날때까지 계속 전화를 할 태세였다. 마음을 비웠다고 생각했겄만, 흔들리고 있었다. 30년 전에는 어디 있는지 알 수조차 없던 그림이 드디어 실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지금은 제 발로 그림이 찾아왔다.

안회장은 고민 끝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이중섭의 또 다른 걸작 <길 떠나는 가족>을 <황소> 그림 소유자에게 팔고, 나머지 차액만 지불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당시 <길 떠나는 가족>이 약 20억원 쯤 했으므로 18억원 정도만 충당하면 됐다. 그렇게 해서 안회장은 최종적으로 35억 6천만원을 지불하고 드디어, 30년만에 <황소> 진품을 얻었고, 아내와의 30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이에 얽힌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010년 <황소> 그림을 옥션에 내놓은 소유자는 당시 91세의 부산 거주 박태현 씨였다. 그는 <황소> 그림을 1952년에 소유해 60여년을 소장하고 있었다.

그럼 박태현 씨는 어떻게 <황소> 그림을 갖게 되었을까. 1952년부산 12월 이중섭은 부산 대정동 '루네상스 다방'에서 한묵, 박고석, 이봉상, 손옹성과 함께 동인전을 열었다. 이 전시회에 이중섭은 <길 떠나는 가족>을 내놓았는데, 어떤 청년이 쌀 한 가마니 값을 내고 그림을 사갔다. 그가 바로 박태현 씨였다.

그런데 이 그림은 이중섭의 허락도 없이 당시 다방 마담이 임의로 팔아버린 것이었다. 서양에서도 상당수 화가들이 무명 시절에 술값이나 호텔비 대신 자신의 그림을 맡겨놓았듯, 이중섭이나 동인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해서 다방 마담이 그림 딜러 노릇을 한 것이었다.

그런에 자신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이 팔려나갔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은 이중섭의 얼굴이 노래졌다. 그 그림은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한국 이름 이남덕)와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린 그림이었다. 한국전쟁의 피란길에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을 일본으로 보냈던 그였다. 그림을 그리며 눈물을 몇 바가지는 흘렸을 것이고, 나중에 일본에 가족들을 보러 갈 때 꼭 그 그림을 들고 가리라 다짐했던 그림이었다. 그래서 마담에게도 절대 팔지 말라고 했는데, 마담이 그 말을 듣지 않은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중섭 그림 '길 떠나는 가족' 2022.04.18 digibobos@newspim.com

그리하여 이중섭은 자신의 그림을 들고 간 청년 박태현을 수소문해서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다. <길 떠나는 가족>을 돌려주면 그 대신 <황소> 그림를 주겠다고, 가족을 위해 그린 그림이니 바꿔 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함께 〈황소〉야말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황소>와 <길 떠나는 가족>이 맞바꿔졌다. 그렇게 박태현 씨가 <황소>를 소장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박태현 씨는 자신이 샀던 <길 떠나는 가족>을 60여년이 지나 다시 소장하게 됐다. 참으로 기막힌 인연이요,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길 떠나는 가족>이 60년이라는 긴 세월 먼 길을 돌고 돌아 첫 주인에게로 갔고, <황소>는 30년 만에 우직하고 힘찬 위용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안병광 회장에게 달려와주었다. 그림의 진정한 주인은 정말 따로 있다.

그런데 이번 10주년 기념전에 가면 이중섭의 <황소> 이외에 <길 떠나는 가족>이 걸려 있다. 그러나 이는 진품이 아니다. <길 떠나는 가족>의 현재 소장자는 알려지지 않은 개인이다.

이중섭이 <황소>를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1953년 무렵은 그가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던 시절이었다. <황소>는 그의 외로운 투쟁을 보여주는 듯 정열적으로 내연하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생전에 이중섭은 "백정과 소도둑도 나만큼 소를 보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만큼 소를 지켜보는 일을 좋아했다. 한번은 소도둑이라는 오해를 받고 경찰에 붙잡혀가기도 했다. 너무 소를 좋아했던 덕에 소를 보지 않고도 그릴 수 있는 경지에 들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소'는 민족에 대한 자각을 일깨워주는 모티브이자 작가의 분신과 같은 존재다. 상황에 따라 절망, 분노를 대변함과 동시에 희망과 의지, 힘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런 <황소>가  결국 안병광 회장으로 하여금 미술관을 설립하게 만들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고, 주변에서 모두 '한 2년쯤 하다가 그만두겠지'라고 수근거렸지만, 미술관은 이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아마 <황소>를 위해 만든 미술관인지라 황소의 뚝심이 작용하는 지 모른다. 

국내 미술업계가 성장하고 이중섭에 대한 국민적 애정이 커지면서  <황소>의 가치는 나날이 높아진다. 안회장은 "누군가 <황소>를 80억 원에 사고 싶다고 제의해왔지만 거절했다. <황소>를 위해 '외양간(서울 미술관)'을 지었는데 소가 없으면 되겠는가?"라고 말한다.

서울미술관은 2012년 8월 문을 열 때 개관전으로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 -이중섭과 르네상스 다방의 화가들>이라는 제목으로 개관전을 열었다. '둥섭'은 '중섭'의 서북쪽 방언이다. 2014년에는 개관 2주년 기념 소장품전인 <황소걸음: 천천히, 강하게 그리고 멀리>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6년에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중섭은 죽었다>전을 개최했다. 안회장이 평소 "이중섭의 예술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미술관을 만들었다"고 말해왔던 만큼, 서울미술관이 <황소> 연작을 비롯해 <길 떠나는 가족> <아이들과 비둘기> <환희> 등 가장 많은 이중섭 작품을 소장한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안회장은 미술품 소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새벽에 운전을 하다 보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와 마주칠 때가 있다. 시각과 청각이 곤두서고 안개 너머에 낯선 물체가 다가올 수 있다는 상상에 빠진다. 시간과 공간의 현실감을 뛰어넘는 아주 색다른 경험이다. 이처럼 예술도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기묘한 체험을 통해 상상의 지평을 깊고 넓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내 우주를 한 뼘 더 광할하게 만들어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환기 '십만 개의 점 04-VI-73 #316' (1973) 앞에 선 안병광 회장 2022.04.18 digibobos@newspim.com

잘 알려져 있듯 서울미술관은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 터, 4만 2900㎡(1만3천 평)의 드넓은 땅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인왕산 자락의 거대한 바위와 멋들어진 소나무가 그야말로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하 명당이라 할 수 있다. 군자의 거처, 군자의 마음이 바로 이런 것이지 할 수 있는 천하제일 절경이다. 서울미술관을 관람하면 이런 절경을 공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터 역시 그에게 쉽게 오지 않았다. 그는 2006년 석파정이 경매에 나온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가 소장하고 있는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을 이곳에 전시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경매에 응찰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일년 반이 지난 뒤에 돌고 돌아 그에게로 선택권이 넘어왔다. 이 역시 그곳에 미술관을 설립하라는 인연이 작용한 것인데, 항상 그렇듯 그 인연은 간절함의 크기와 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석파정 전경 2022.04.18 digibobos@newspim.com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난 2017년 독일 국립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루터효과'기획전에 보험가 1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대여되기도 했다. 지금은 당연히 그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기창 '예수의 생애' 중 '예수 탄생' 2022.04.18 digibobos@newspim.com

안병광 회장은 지난 2012년 <마침내 미술관>이라는 책을 내고 수집가와 미술관 운영자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여기서 미술관을 운영하는 마음가짐을 이렇게 표현했다.

"내가 꿈꾸는 석파정과 서울미술관은 우리나라의 자연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 될 것이다. 결코 부자들의 놀이터, 수준 높은 애호가만 드나드는 살롱으로 머물게 하지는 않을 터이다.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광장으로, 누구나가 거닐 수 있는 대문 없는 마당으로 만들 것이다. 봄에는 꽃을 쫓아, 여름에는 바람을 따라, 가을에는 낙엽 무심히 밟으며, 겨울에는 눈길 동무 삼아 사시사철 당신이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영국 그림 '산' 시리즈가 걸린 전시실 전경 2022.04.19 digibobos@newspim.com

미술이 어려운가. 그러면 서울미술관을 가보라.

미술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더더욱 서울미술관을 가라.

실의에 빠져 있어 열망이 생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서울미술관을 가보라. 이중섭 그림 <황소>가 이렇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자네, 좀 더 힘을 내보지 않을 텐가?"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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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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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 내 모든 담배 사용 불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4일부터 '연초의 잎'으로 만든 담배뿐 아니라 연초나 니코틴이 들어간 모든 제품이 담배로 규정돼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연초'나 '니코틴'뿐 아니라 '연초의 잎'에서 유래하지 않은 제품 역시 연초의 잎 소재 담배와 동일하게 담배에 포함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의 정의가 확대됨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담뱃갑 포장지와 담배에 관한 광고에 경고 그림이나 경고문구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 또한 담배에 대한 광고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 품종군별로 연 10회 이내·1회당 2쪽 이내로 게재해야 한다. 행사 후원, 소매점 내부, 국제항공기·국제여객선 내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나 행사 후원은 금지된다. 광고에는 담배 품명, 종류, 특징을 알리는 것 외의 내용이나 흡연을 권장·유도하거나 여성이나 청소년을 묘사하는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없다. 만일 담배에 가향 물질이 포함되는 경우 이를 표시하는 문구·그림·사진을 제품의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건강경고 또는 광고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향물질 표시 금지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 자동판매기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설치장소나 거리기준 등 요건을 갖춰 소매인 지정을 받은 자만 설치할 수 있다. 담배 자동판매기는 18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 소매점 내부, 19세 미만인 자가 담배 자동판매기를 이용할 수 없는 흡연실에만 설치할 수 있다. 성인인증장치도 부착해야 한다. 담배에 대한 광고물은 소매점 외부에 광고내용이 보이게 전시 또는 부착할 수 없다.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 기준을 위반하면 500만원, 성인인증장치 미부착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금연구역에서 담배제품을 사용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복지부는 당초 지방자치단체의 담배 규제 사항을 점검·단속하려고 했으나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6월 23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담배자판기 설치나 성인인증장치 부착 기준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생산 제품에 새로 표시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4-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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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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