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3일 만찬 이어 14일 오전 일정 전면 취소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정부 내각 발표에서 '안철수계'가 배제됐다는 지적에 대해 "누구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4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공동 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은 "공동 정부라는 것은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 임무를 맡기는 것이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안철수 인수위원장과의 불화를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전 외부 일정을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04.13 photo@newspim.com |
안 위원장은 전날(13일)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만찬에 이어 이날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두 차례 발표된 초대 정부 내각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두 사람 간의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안 위원장은 1차 조각이 발표된 이튿날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당선인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여러 해석이 있지만 공동 정부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시간이 5년이라는 긴 시간이고 인수위 기간은 채 한 달도 안 남았다"며 "국민께 새 대한민국의 5년을 열어드리기 위한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안 위원장이 누구보다 더 각별히 생각하고 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안 위원장이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 사정이 있을 수 있어 우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지난 두 차례 내각 인선 발표에서 제외됐던 나머지 인사들을 직접 발표한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