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긴급 진단] "우크라이나 사태, 소모전‧확전 장기화‧중립화 3가지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18:55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22:02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10년 지속 아프간처럼 소모전 가능성 커"
"북한 군비증강‧핵무력 가속화 대비 시사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상수(58‧정치학 박사)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동북아연구센터)은 12일 우크라이나 사태 향후 전망과 관련해 "소모전 지속과 확전 장기화, 중립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 방식의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3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소모전 지속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우크라이나 중립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 방안은 가장 바람직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 책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10년 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처럼 지루한 소모전 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난항, 북한의 군비 증강과 핵무력 가속화, 하이브리드 현대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수 국방대 책임연구원(안보문제연구소 동북아연구센터)

◆하이브리드 현대전 가능성 면밀히 대비해야

이 책임연구원을 12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후 시나리오를 다각적으로 분석해봤다. 남북 간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우크라이나 중립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특히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화상연설에서 "전차와 배,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군사장비가 한국에 있다"면서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자는 12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비무기체계 군수물자 지원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현 단계에서 무기지원 문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항할 무기를 제공해줄 것을 한국에 계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한국은 방탄모와 군복, 의료장비, 전투식량 등 비살상 전쟁물자만 제공하고 있다. 노태우정부 당시 상당히 공을 들여 다져온 러시아 북방외교의 불씨를 끄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이다.

전략 부재와 판단 착오로 개전 이래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많은 군사적 손실을 입어 중국과 북한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표면적으로 거부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은 완전히 러시아편을 들며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 사태 계기, 북‧러 주고받기식 무기 거래

북한은 오랫동안 러시아에 최신형 전투기 판매를 요청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북‧러 간 주고받기식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이 젤란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의 무기와 북한의 무기가 서로 교전하는 대리전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원한다면 남북 간의 첨단무기 대리전이 우크라이나 땅에서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평화협상 속에서도 러시아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는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평화협상이 기만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남측의 정권 교체기와 4·15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돌, 4‧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계기로 ▲전술핵 7차 핵실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성능시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각종 도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연일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서울 불바다를 다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11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가한다면.
▲러시아가 비나치화를 주장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무장해제와 비나치화라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의 높은 사기로 인해 전선은 교착국면에 봉착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쟁의 명분이 퇴색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고립되고 있고 지도부 내분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 가능성은.
▲지금까지 5차에 걸쳐 진행된 협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호견해 차이로 평화협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차 협상에서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설치 합의,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비무장화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 그리고 돈바스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인정 등 영토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평화협상이 러시아의 기만전술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러시아어 사용 문제와 비나치화, 젤렌스키 정권교체와 무장해제 요구 수준에 대해서도 합의 도출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5차 평화협상의 성과는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이다. 일각에선 이러한 평화협상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러시아의 지연전술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숨고르기를 한 이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경고하고 있다.

◆우크라 중립화, 가장 바람직하지만 실현 가능성 낮아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5차 협상을 앞두고 젤렌스크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타협 가능성을 언급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루한스크(LPR)지역에 주민투표를 실시해 러시아연방으로 편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크림반도를 병합한 방식의 다름 아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한반도처럼 두 동강 내서 러시아의 지배 지역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철수 조건으로 선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무장화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두 나라는 5차 협상에서도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 무장해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향후 시나리오를 분석한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시나리오를 소모전 지속, 확전 장기화, 그리고 중립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 방식의 3가지로 나누어 평가하고자 한다. 첫째, 소모전 지속이다. 군사력이 월등한 러시아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사기가 높은 우크라이나군과 소모전이 지속 되는 시나리오이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월한 화력으로 주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포위하여 초토화함으로써 민간인의 피해가 증가하게 되고 러시아의 전쟁비용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마리우폴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 한 극장이 공격으로 부서진 모습. 2022.04.11.wodemaya@newspim.com

-확전과 장기화는 어떤 시나리오인가.
▲둘째, 확전과 장기화이다. 러시아의 팽창적 민족주의인 신(新)유라시아주의 배경 아래 탈(脫) 나치화를 주창하며 옛 소련 연방 지역에 있어서 러시아의 패권을 주장하는 군부 리더십에 의해 전선이 폴란드와 발트 3국까지 확대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러시아가 나토국가를 공격하게 되고 전술핵무기와 생화학 무기 사용이 우려된다. 이 시나리오는 지구적 신냉전 구도를 고착시켜 러시아와 서방 나토 회원국들과 대결을 확대해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가능성은 없나.
▲셋째, 중립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이다. 러시아의 전쟁지도부가 우크라이나 무장해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의 물적·인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중립화 결단에 따라 돈바스와 크림반도에서 영토문제를 절충하고 러시아 군대를 철수하는 시나리오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립화에 대해 "중립국화가 제3자에 의해 보장돼야 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안전 보장과 중립국화, 비핵 보유국지위를 논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가 중립국화 된다는 것은 나토의 동진을 막는 완충지대로의 변모한다는 의미이다.

-3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3가지 시나리오 중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첫 번째인 소모전 지속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지속되고 푸틴의 건재와 전쟁 독려로 우크라이나가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실현성이 높은 것은 주변 나토국으로 확전과 장기화 시나리오다. 확전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현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활동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재안도 거론되고 있다. 또 영국은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면 모든 경제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군부는 발트 3국까지 탈나치화를 주장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우크라이나 안에서 지속적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위원장과 글로벌 안보 상황과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북한, 핵 보유고 늘려 파키스탄 사례 따라 갈 듯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이며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세 번째인 우크라이나 중립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 방안이다. 하지만 팽창적 민족주의인 신유라시아주의 배경 속에 탈나치화를 주창하는 러시아의 전쟁지도부가 건재하는 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는 10년 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처럼 지루한 소모전 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간 군사적 대치로 분단국가인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은 첫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난항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 속에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지구적 영향력 확대 제동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를 돕는 중국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재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도 함께 제재하는 방안)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중국의 협력을 구할 수 없다.

-최근 북한의 군비 증강과 핵무려 가속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둘째, 군비증강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반면교사 삼아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해 ICBM 시험발사, 전술 핵무기 실험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에 대비해 우리는 자주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공조와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력 유지가 필요하다. 셋째,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하이브리드전 전개를 북한이 모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은 회색지대 전략을 이용한 정보전과 사이버전, 외교전, 특수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중 기준과 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를 주장하며 핵 보유고를 증가시켜 파키스탄의 핵보유 사례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만일 북한이 미래에 수백 개의 핵탄두를 보유한다고 가정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로 한국에 강압전략을 펼 개연성이 높다. 한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