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완수 국회의원이 도지사 관사를 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도지사 관사에 입주하지 않겠다"며 "김경수 전 지사가 마지막으로 사용하다 비어 있는 도지사 관사와 현재 도민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관사를 도민들의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경남 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박완수 의원] 2022.03.29 news2349@newspim.com |
그는 "고위층에 대한 공관제도는 물론 관선 때 시작된 지자체장 관사는 권위주의 상징이다. 민선 시대에 관사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10여 년 전부터 자치단체장의 관사 폐지를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사가 운영되고 있다"며 "도민의 세금으로 자치단체장의 주거지와 관리비를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10년간 창원시장 재임시절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줄곧 자택에서 출퇴근을 했다. 관선 시절 도입된 공관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27년째 유지되고 있어 관선 시대 유물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도지사 관사는 창원시 성산구 사림동에 대지면적 1522㎡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64㎡ 벽돌집으로 1984년에 건립됐다. 홍준표 전 지사가 사용하다 김경수 전 지사가 거주했다.
현 도지사 관사 옆에 자리하고 1984년에 지어진 구 관사는 9884㎡의 부지에 본관동(건축면적 724㎡)과 부속동(103㎡)으로 이뤄져 있고 과거 8명의 도지사가 관사로 사용했다.
2009년 리모델링을 거쳐 도정 역사실과 역대 도지사 집무실, 도정 홍보실, 다목적실 등을 갖춘 도민의 집으로 바뀌어 개방되었으나, 방문객이 적어 애초 기대한 도민의 공간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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