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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3종,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기사입력 : 2022년04월05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04월05일 14:21

대한제국기·일제강점기 한글잡지 등 30종 '등록문화재'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시교육청 남산도서관은 소장 중인 고문헌 3종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문헌은 '경조한성부당상구선생안', '경조한성부낭청구선생안',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등 3종이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소가윤 기자 = 경조한성부당상구선생안. 2022.04.05 sona1@newspim.com


이중 경조한성부당상구선생안은 조선시대 한성부에 재직한 삼윤(三尹, 판윤·좌윤·우윤)의 명단이, 경조한성부낭청구선생안은 낭청(郞廳, 서윤, 판관, 겸참군, 참군)의 명단이 수록된 책이다.

이 고문헌들은 모두 조선 인조시대 간행됐다. 1922년 개관한 경성부립도서관(남산도서관 전신)의 장서로 등록돼 현재까지 보존돼 왔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조선시대 대우(大愚)가 사후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생전에 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 의례의 일종인 예수재에 관한 의식 절차를 편찬한 의식집이다.

선조 9년인 1576년 안동 학가산 광흥사에서 간행한 간기(刊記)가 남아있는 목판본이다. 

강윤호 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보관하던 문헌으로 별세 후 2004년 남산도서관에 기증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비교적 원형이 그대로 유지돼 있으며 본문 내용 여러 곳에 한글로 음을 달아놔 국어학적 연구 가치가 크다"며 "임진왜란 전 간행본으로 비교적 판본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공수학보', '보중친목회보', '서우', '소년한반도' 등 대한제국기 잡지 11종과 '서울', '용성', '우리의 가뎡' 등 일제강점기 잡지 3종이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경성휘보', '경성부립도서관보' 등 경성부 발간자료 16종 등도 당시 경성부의 부정(府政) 일반과 경성부민의 생활상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자료로 인정 받아 등록문화재에 올랐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남산도서관은 문화재 지정과 등록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 '100년의 책이 깨어나다'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남산도서관 1층 로비에서 상설 전시로 진행되며 남산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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