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고물가에 부유층도 지갑 닫는다"...美 명품업계 '긴장'

기사입력 : 2022년04월05일 13:49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3:5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조만간 중산층은 물론 부유층 지갑까지 닫힐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CNN은 고물가와 지정학 우려 등이 중산층과 부유층의 쇼핑에도 지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은 이미 영업 이익 전망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레호보스비치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델라웨어 주 레호보스비치 시민들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를 맞아 쇼핑을 즐기고 있다. 2020.11.27 bernard0202@newspim.com

매체는 증시 변동성,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려 경제 모든 부문에서 둔화가 시작되고 결국에는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축소될 위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고급 가정용 가구 판매업체인 RH 최고경영자(CEO) 개리 프리드먼은 지난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러한 우려를 드러냈다.

개리 CEO는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시장 변동성으로 1분기 중 가구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물가가 식당과 자동차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물가 상승이 모든 소비자에게 타격이 돼 RH와 같은 기업들 역시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RH는 이러한 암울한 전망이 나온 뒤 385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최근 320달러선까지 밀렸다. 이날 RH 주가는 330.85달러까지 회복된 상태다.

매체는 부유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다른 기업들 역시 향후 수요 감소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빈클라인(CALVIN KLEIN),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 의류 업체 PVH 최고경영자인 스테판 라슨 역시 "시장이 여러 거시경제 및 지정학 우려로 인해 전례 없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사업은 물론 소비자 지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라슨은 "아시아에서의 코로나 재확산에 더해 북미에서의 공급망 차질 및 물류 지연 이슈 등 여러 역풍을 계속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매체는 다만 월가 애널리스트들 중에는 명품 업체들이 계속해서 선방할 것이란 긍정적 시선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 자카리 워링은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해외 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온다면 계속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SBC 소비자 및 유통 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인 에르완 람부르그는 "아직은 명품 업계에 암울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경기 침체나 증시 급락,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변수가 지속되면 명품 업계 매출에도 궁극적으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