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상공회의소는 순천‧구례‧보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6%에 달한다고 5일 발표했다.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6'으로 조사돼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남지역 평균 경기전망지수인 '90'보다 높게 집계됐다. 매출액(104)과 설비투자(108), 공장가동여건(104) 등 세부 항목 전반적으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순천상공회의소] 2022.03.17 ojg2340@newspim.com |
순천지역 제조업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30.6%)'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20.8%), 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15.3%)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 법안 시행이 각 9.7%를 차지했으며 환율변동 심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증가와 국제관계 긴장 악화에 따른 수출 애로 심화가 5.5%로 같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응답 기업의 절반이 영업흑자는 유지 중이나 이전보다는 규모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29.2%의 업체는 영업적자로 반전 20.8%는 특별한 영향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40.5%의 기업에서 제품가격에 비용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라고 했으며, 생산원가 절감 노력(35.1%)과 대체 수입선 발굴(16.2%)로 대응하겠다는 기업도 있었다.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경제 현안으로는 28.8%의 기업에서 규제 완화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 조성이라고 답했으며 23.1%는 노동 관련 제도 개선을 미래산업 육성과 국제관계 대응 등도 각각 15.4%가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기존업종 고도화 촉진(7.7%), 탄소중립 이행 활성화(5.8%), 인력 수급 개선(3.8%) 등이 있었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최근 차기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업 친화적 경영 환경 조성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기대치가 경기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과 러-우 사태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 등 리스크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