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경기지사 꼭 해야 한다고 생각 안 해"
"여러 시뮬레이션 고민, 당에서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충북 괴산 출신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가 아닌 충북지사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29일 오전 유튜브 김영환TV에서 "저를 충북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고 그것은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충북지사 출마에 대한 의중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이어 "제 거취와 관련해 저는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했지만 일부에서 제가 고향인 충북지사로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또 강력히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제가 심각하고 또 중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2.03.22 leehs@newspim.com |
김 전 의원은 지난 22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4년 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의혹을 제기했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는 (대선에서) 46만 정도 표차로 가장 크게 진 지역"이라며 "이곳의 승리를 위해선 특단의 대책, 많은 역량과 능력이 필요하고 제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가'는 우리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며칠 사이 (충북으로) 주소를 옮겨겨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충북으로 가서 도지사 선거에 나갈 것인가, 또 아니면 이번 선거에 나가지 않고 어떻게든 조용히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지켜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결단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대로 이 문제와 관련해 제가 고집을 하거나, 저로서 (경기지사를) 꼭 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저는 당의 입장에 따라야 한다"며 "저는 제가 가장 잘 싸울 수 있고 적임자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제가 고집할 문제만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좋은 것은 저보다 더 잘 싸우고 유능한 사람이 나가서 경기도를 탈환하고, 그렇게 해서 윤석열 정부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권주자의 투입설, 차출설에 대해 말씀한 바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급기야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까지 투입하는 여러 시뮬레이션이 있고 그런 고민은 당이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15·16·18·19대 국회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을)을 지냈으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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