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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석유·가스 수출대금 비트코인 결제 방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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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호국은 루블, 자국통화, 비트코인 등 결제 가능"
"비우호국은, 금이나 루블로 결제해야"
전문가들 "러, 달러 체제 벗어나려는 진지한 시도 중"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결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파벨 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비디오로 녹화된 기자회견에서 "터키나 중국과 같은 '우호국'과의 석유 거래 등에 있어 유연한 지불 수단을 택할 용의가 있다"며 결제 대안으로 우호국의 국내 통화 뿐 아니라 비트코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벨 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 위원장, 자료=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 고인원 기자 2022.03.25 koinwon@newspim.com

자발니 위원장은 "중국에는 오래전부터 루블이나 위안으로 결제 통화를 바꾸기를 제안해왔으며, 터키의 경우에는 루블이나 리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통적인 통화 뿐 아니라 "비트코인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위원장은 '비우호국'에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로만 받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도 재차 강조했다.

◆ 푸틴, 비우호국에 가스대금 '루블'로만 받겠다 천명...'금'도 언급

푸틴 대통령은 23일 열린 정부 회의에서 "이른바 '비우호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대금 지급 방법을 루블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나 미국에 우리 상품을 선적하고 달러나 유로를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러시아가 지목한 비우호적 국가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 후 푸틴 대통령은 일주일 내에 루블 결제로 바꾸기 위한 체계를 만들라고 중앙은행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전까지 유럽에 수출한 가스 대금으로 주로 유로를 받았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고 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일시 급등하기도 했다.

자발니 위원장은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 하며 "(비우호국이) 원하면 경화(hard currency)로 지급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금이 여기에 해당하며, 아니면 우리에게 편한 방법으로 지급해야 하는데 루블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결정했지만, 다수의 소식통들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40%에 이르는 등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러, 달러 외 통화로 다변화 모색...비트코인 하나의 대안

서방세계의 제재로 해외 달러화 자산이 동결된 러시아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에너지 결제 자금을 루블로 받는 등의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코인 메트릭스의 공동 설립자인 닉 카터는 CNBC에 "러시아는 분명히 다른 통화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러시아가 미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다만 그는 러시아가 해외 외환 보유고 동결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이제는 달러화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진지한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카터는 "러시아는 세계가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며 "바로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이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서방의 제재에 맞서 달러화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러시아가 에너지 보유고를 달러 시스템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 은, 농지, 다이아몬드나 상업 부동산인 경질자산(Hard Assets)으로 바꿀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태도에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 2021년 CNBC 앵커 해들리 갬블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믿지만 석유 결제 수단으로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석유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결제 수단의 하나로 비트코인을 저울질 하고 있어 뚜렷한 기류 변화가 포착된다. 다만 매체는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러시아의 천연자원 수출에 따른 막대한 국제 거래량을 뒷받침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 34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 상승한 4만39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앞서 4만4200달러까지 오르며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1ETH(이더리움 단위)당 1.67% 오른 3100달러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3050달러도 지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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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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