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차 주주총회…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 처리
장재훈 사장 "공급물량 최대로 늘려 대기고객 최소화"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열린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들은 이날 주총에서 한목소리로 주가 상승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제54기 정기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임기 3년이 만료된 정 회장을 재선임했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은 각각 지난해 말 일선에서 물러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하언태 전 사장의 후임이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자동차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차] 2022.03.24 jun897@newspim.com |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총괄책임자로 현대차 북미연구소장, 현대차 중앙연구소장,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실장,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사장을 지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엔진변속기사업부장, 생산지원담당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현대차 최고안전책임자(CSO)에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윤치원 전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를 재선임했다. 윤치원·이상승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외에도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주주들에게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대기고객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들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022.03.24 jun897@newspim.com |
아울러 대기고객 최소화 및 수익성 제고 외에도 ▲고객가치 우선 제고 ▲공급망 안정화 및 품질 경쟁력 강화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 확대 등을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는 15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의결권 있는 주식의 71.6%가 출석했다. 현대차는 주주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생중계와 주주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주주들 사이에선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주주는 "현재 주가가 주주 기대보다 낮다"며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25만원까지 치솟았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17만원대로 떨어졌다.
또 다른 주주는 "코로나 이슈와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경영실적 달성한 점과 중간배당 지급, 전년도보다 높은 배당금액,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가관리에 애써주신 점 주주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현재 추진 중인 로보틱스에 대한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달이를 선보였다. 달이는 현장을 방문한 주주들을 일일이 응대하며 분위기를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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