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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HDC현산 주총 안건, 안전·건설품질 개선 의지 부족"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2:29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2:29

ESG 관련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거부 비판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촉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정기주주총회 안건들에 대해 안전사고 방지와 건설품질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경제개혁연대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총회 안건 분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는 두 차례 대형 건설사고 후 열린 주주총회인만큼 회사가 얼마나 안전 부문에서 혁신을 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에 내놓은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부실 공사 방지와 회사 시스템 혁신에는 대체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경제개혁연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시민사회단체가 2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총회 안건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3.22 kilroy023@newspim.com

참여연대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대한 주주 제안을 했다. 이들이 제안한 내용은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및 건설 관련 법령 준수 등에 관한 회사 의무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이었다.

시민사회단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제개혁연대의 제안 내용 중에서 권고적 주주제안권을 도입하지 않았다면서 비판했다.

노종화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주주제안에 대해 현대산업개발과 논의를 해왔고 일부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면서도 "회사가 비판에 직면하니 형식적인 정관 변경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려면 주주제안권 도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에는 주주의 적극적인 관여가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주제안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사회 인사 선임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쇄신 의지나 노력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주한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변호사)은 "현산이 안전사고 근절 의지 보이려면 안전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품질관리 혁신 위한 사외이사를 선임해 안전보건위에 참여시켜야 했다"면서 "현산은 건설안전 분야와 관련됐다고 보기 어려운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건설품질 쇄신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민연금이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회사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회사의 가치 회복은 요원하고 투자 손실로 이어질 것이 명확하다"면서 "국민 노후자금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는 회사에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서 수탁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9일 열리는 HDC현대산업개발 정기주주총회에 소액주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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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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