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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42개 기관서 6억 달러 주문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0:12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0:12

3억 달러 규모 투자자 모집…발행액 대비 2배 기록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의 보증으로 진행한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 투자자 모집에서 세계 42개 기관으로부터 6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총 발행 예정 금액의 2배 규모로, 주문은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 유입됐다. 발행 주간사는 KDB산업은행, BNP파리바 증권, HSBC 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중공업 로고 2022.03.22 jun897@newspim.com

현대중공업이 원화가 아닌 외화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화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은행 보증이라는 안정성 덕분에 주문이 많이 들어왔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이번 채권의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달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6월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ESG 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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