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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약세...'네 마녀의 날'·우크라 불확실성↑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21:01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21:01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8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인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 53분 현재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64% 빠진 4374.0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72%, 다우지수 선물은 0.52%(180포인트) 약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며칠 하락하던 국제유가도 다시 100달러 위로 올라서며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양측이 정전 합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며칠 투심도 살아났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비관적인 발언들이 이어지며 정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군사 공격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의 최근 보고서는 러시아가 핵 위협을 제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의 재래식 전력이 약화될 것이고,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서방 세계가 종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해 핵무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CMC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러시아가 적대행위 중단에 진지한 상태가 아니라는 게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한 쪽에서 큰 양보가 있어야 휴전이 가능한데, 현재 양측 간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러시아는 여전히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당장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회담도 주시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의 러시아 군사지원 움직임에 대해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 정상회담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은 네 가지 파생 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 이기도 하다. 삭소뱅크의 전략팀은 "약 3조5000억달러(한화 4254조2500억원)의 기초자산에 대한 파생 상품과 관련된 헤징 수요로 인해 이날 만기를 앞두고 이번 주 미 증시가 크게 요동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 중이지만,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20일 이후 주간으로 최고의 한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준 S&P500 지수는 주간으로 5%, 다우존스 지수는 4.6%, 나스닥은 6% 각각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세계주가지수도 최근 수일 동안 반등해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신은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한 공포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타격받은 것이 완화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 지속과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앞으로 여러 자산군에 걸쳐 시세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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