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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분위기 띄우자"...강성팬 확보에 열 올리는 NFT사업자들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6:36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10:45

블로그·트위터·디스코드 등 커뮤니티 통해 활발히 활동
NFT 초기 가격 유지하고 NFT 시장 키우는 역할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동물을 주제로 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팀 오이써니즈(OiSunnies) 팬인 30대 직장인 A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이써니즈가 판매하는 NFT 상품이나 오이써니즈라는 팀을 알리기 위해 나선다. 그가 대가도 없이 오이써니즈의 홍보를 돕는 이유는 해당 업체의 가능성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FT란 기존 가상자산과는 달리 디지털 자산에 개별 인식 값을 부여한 자산이다. 상품의 소유권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가진다고 이해하면 쉽다.

OiSunnies의 홀더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OiSunnies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개인사업자 30대 B씨 역시 앵그리폴라베어즈(Angry Polar Bears)라는 Profile Picture(PFP, 프로필 NFT) 상품을 판매하는 해시브랜드의 팬이다. PFP란 각종 미디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이미지 형태의 NFT를 의미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술력이 있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앵그리폴라베어즈라는 프로젝트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팬이 됐다"면서 "앵그리폴라베어즈 홍보를 위해 주변 투자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NFT 스타트업 사업자들 사이에서 '강성 팬 확보'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막 NFT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은 NFT 상품 출시 초기 단계 분위기가 중요하다.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가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부상하기도 하고, 팬들을 통해 통해 NFT 판매 초기 분위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황병대 해시브랜드 대표는 "NFT 스타트업의 특성상 사람들이 모여야 빠른 진행이 가능한데 그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다양한 소셜 플랫폼을 활용해 강성 홀더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홀더란 NFT 프로젝트 팀을 응원하는 지지자, 즉 팬을 의미한다.

해시브랜드는 2월 21일 진행한 사전 판매 프리 세일에서 500개의 PFP를 0.5초만에 완판했고 이후 같은달 진행한 1차와 2차 민팅에서 각각 1초만에 3500개와 4200개의 PFP를 완판했다. 민팅이란 NFT 판매를 오픈한 뒤 초기 가격을 형성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오이써니즈의 홀더가 트위터를 통해 오이써니즈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또다른 NFT 제작 업체 클레이픽 관계자는 "초창기 20개 정도의 NFT 상품을 출시하면 10개가 미판매 상태로 남아있곤 했는데 강성 홀더 한 분이 등장하면서 판매 분위기를 띄워주셨다"면서 "이후 민팅 데이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NFT 시장은 트위터와 디스코드,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활발히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NFT 관계자들은 강성 팬들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프로젝트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진행된다고 이야기한다.

클레이픽 관계자는 "단순히 매출 향상에 기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홀더들의 역할은 이제 막 시작하는 초기 단계의 NFT 사업자들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는 점"이라면서 "강성 홀더들이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그들이 프로젝트 팀의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전했다.

오이써니즈 관계자는 "실제로 홀더분들이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직접 홍보를 해주신 덕에 느린 속도로 판매되던 NFT 상품이 빠른 속도로 완판됐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오이써니즈는 홀더들을 위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마련해 홀더분들이 회의에 참여해 상품 굿즈를 출시하는 과정 등에 홀더들이 함께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업체 방향성을 설정해나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메타콩즈가 화려하게 NFT 시장에 데뷔한 바 있다. 메타콩즈는 첫 민팅이었던 지난해 12월 12일과 다음날인 13일 연일 NFT 1만장 완판에 성공한바 있다. 메타콩즈 역시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강성 팬은 NFT의 초기 가격을 형성하고 지키는 역할도 한다. NFT 특성상 NFT가 판매된 이후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거래가 시작되면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 이때 강성 팬들이 구매율을 높일 경우 초기 형성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 NFT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으로도 방을 만들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디스코드나 오픈채팅방을 통해 홀더들과 소통하는 편"이라면서 "강성 홀더는 프로젝트 홍보를 도울뿐 아니라 NFT의 초기 가격을 지켜줄 수 있는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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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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