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통 빅3' 주총, 돌발이슈 없고 '새 먹거리' 찾기 골몰

기사입력 : 2022년03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3월17일 06:00

롯데, 신세계, 현대百 정기 주총 앞둬
새 먹거리, 이사진 교체 등 주요 안건
특별한 돌발 변수 없어 무난한 주총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유통업계가 돌아온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주총의 주요 키워드는 '미래 먹거리'와 '세대교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국내 유통 '빅3' 기업은 경영권 분쟁과 같은 돌발 이슈가 없어 승패를 가르는 표대결 양상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도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유통업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은 사업 다각화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는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논의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들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 등을 다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그리고 현대박화점은 각각 오는 23, 24,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임명하고 신사업 추진을 확정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롯데쇼핑, 총수 조사 檢출신 사외이사 영입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예정된 주총에서 이사진 절반가량을 바꾼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대표로 영입하는 등 주요 경영진을 대거 교체한 데 따른 것이다.

사내이사로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또 검찰 출신의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조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검사 시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건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골목상권 침해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국회가 신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조 변호사가 부장검사로 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당시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논의한다.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신세계, 백화점 미술품 판매 사업 확장 

신세계도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이사진 선임과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논의한다.

신세계는 손영식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손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세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본부장은 신세계 기획본부장 부사장보, 호텔신라 호텔 레저부문장 전무 등을 지냈다.

신세계도 이번 주총에서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광고업·광고대행업·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을 신규 사업 계획에 따라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의 사업 목적 추가는 백화점 미술품 판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신세계는 미술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 2020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예술 작품 120여점을 채운 '아트 스페이스'를 열었고, 지난해 말에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주식을 취득하고 미술품은 물론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현대百, 이사회 ESG 경영위원회 설치 

28일 주총을 여는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현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사외이사로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새로 선임한다. 고봉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주총에서 롯데, 신세계와 달리 사업 목적을 추가하지 않는다. 대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을 통해 2030년 매출을 40조원대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2030'을 발표했다.

유통, 리빙, 패션 등 3대 사업이 바탕이 되고 여기에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통기업 주총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이슈가 없어 대부분의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