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6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시가 제시한 에코시티 백석제 수변공원계획은 생태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맞지 않다"며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수변공원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주시는 지난 2018년 에코시티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도시공원을 계획했었다"면서 "하지만 큰기러기와 큰고니 등 멸종위기생물이 발견돼 생태공원조성으로 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6일 전북환경운동엽합이 에코시티 백석제 개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2022.03.16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서 "수정된 계획을 보면 당초 계획했던 축구장이나 농구장 면적은 줄었지만 전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수변 데크나 잔디의 경우 생태공원과 맞지 않다"며 "수변 데크의 경우 70m에서 366m로 늘었고 주차면 수도 16대에서 111대로 크게 늘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생태공원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변경하면서 오히려 수변조망테라스(1300㎡), 잔디광장(6100㎡) 등 인위적인 시설의 비중이 높다"며 "변경 취지와 달리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의 정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힐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잔디광장이 아닌 둘레길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공원계획을 수립하기 전 백석제의 수변녹지 기능, 생물다양성, 경관생태적 가치를 고려한 자연환경조사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도시열섬, 미세먼지에 취약한 지역일수록 건강한 도시공원은 더 절실하다"며 "공원부지만이 아닌 백석저수지 전체를 대상으로 공존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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