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590m, 폭 2m 현수교+케이블 혼합 공법...공사시작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단양 남한강 시루섬 위를 통과하는 출렁다리가 내년 개통된다.
단양군은 최근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맞은편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출렁다리 공사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시루섬 출렁다리 조감도. [사진 = 단양군] 2022.03.06 baek3413@newspim.com |
'기적의 다리로 이름 지어진 이 출렁다리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총사업비 150억 원이 투입돼 총 길이 590m, 폭 2m의 하이브리드식(현수교와 케이블식 혼합공법)으로 건설된다.
단양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배티의 습격과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역사 속에 자취를 감춰버린 수중도이다.
시루를 꼭 빼닮은 이 섬은 1972년 대홍수 속에서 미쳐 대피하지 못한 마을주민 237명애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의 사투를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웃끼리 부둥켜안고 버티는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슬픈 사연이 있다.
군은 기적 같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지만 지금까지 황무지로 버려졌던 이 섬을 관광 1번지 단양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없어 생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시루섬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2.5㎞의 둘레길도 만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시루섬은 예부터 소금 뱃길로 상인들의 뱃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굉장히 부흥했던 지역이다"며 "기적의 다리가 단양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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