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시흥시는 4일 이마트 시화점 폐점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마트 시화점은 ㈜성담유통이 지난 2000년 5월 개점해 운영하다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오는 5월 3일 폐점한다.
이마트 시화점 폐점이 결정되면서 소속 노조원들이 지난달 23일 오전 11시 이마트 후문에서 폐점을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며 투쟁을 벌인 바 있다.(본보 2월 2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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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시흥시 정왕동 소재 이마트 시화점 전경. 2022.02.24 1141world@newspim.com |
노조원들은 "㈜성담이 일방적으로 이마트 시화점을 폐점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며 근무 직원들에 대한 고용대책이나 입점 업체와 납품업체 직원들 600여 명의 피해보상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점을 진행한다면 폐점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는 "이마트 시화점을 운영해온 ㈜성담은 오랫동안 시흥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쳐온 대표적인 시흥시 향토기업"이라며 "㈜성담과 이마트 시화점이 쌓아온 역사성과 가치가 있는데 이처럼 폐점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와 온라인 소비 편중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에는 통감하지만, 이번 폐점이 결정되면 600여 근로자의 실직과 주변 상권 침체 등 더 큰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이마트 시화점 폐점은 단순한 대형마트의 폐점이 아니며 이마트 시화점은 지난 20여 년간 누군가에게는 일터이자 누군가에게는 삶터였으며, 지역 경제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마트가 사라지면 생업의 터전이 사라지고, 주민의 일상이 불편해지며, 골목 시장을 대신해 지탱해온 지역 경제가 흔들리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성담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근로자와 시민, 이마트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길 강력히 요구하며 동시에 ㈜성담유통이 진행 중인 원도심 상권 활성화 약속도 차질 없이 이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흥시는 마지막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으고 근로자 피해 최소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면 TF팀 구성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노력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성담과 이마트 시화점 노조 역시 더 나은 시흥사회를 위한 상생적 협의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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