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신혼희망타운 전용 84㎡ 공급...장기무주택자 '역차별'·'특혜' 논란

기사입력 : 2022년03월06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3월06일 06: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토부 신희타도 84㎡ 공급키로
장기 무주택자 역차별-금수저 신혼부부 특혜-투기 대상 우려 나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40대 무주택자가 들어가는 임대주택은 30~40㎡인데, 신혼부부가 좁아서 살기 힘드니깐 중형주택을 공급해줘야 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네요. 40~50대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기회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토교통부가 20~30대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중형주택 공급 계획을 언급하자 역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40~50대 장기 무주택자가 돌아갈 중형주택을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는 불만이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 이후 2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장기 무주택자 공급 우선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대선 후보가 "중년층에 몰려 있는 청약 기회를 청년층에도 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정부가 본격적으로 장기무주택자 대신 신혼부부의 청약기회를 넓히는 주택공급 제도 개정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신혼희망타운 공급주택을 전용면적 60㎡ 미만 규정을 삭제하자 40~50대 무주택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과 함께 특정 부유층 신혼부부에 대한 특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일 열린 제1회 규제혁신심의회 및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공급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삭제했다. 이로써 신혼희망타운에서도 방 3개를 갖춘 84㎡형 주택 공급이 가능해졌다.

◆ 인기 없는 신혼희망타운...이유가 집이 좁아서?

이처럼 신혼희망타운의 주택규모를 확대한 것은 집이 좁다는 청약 대상자들의 지적 때문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혼희망타운이 주로 소형으로 공급돼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장기 거주에 불편이 발생했다"며 "국민편의 제고를 위해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혼희망타운 청약결과는 지역과 물량의 질에 따라 들쭉날쭉한 상황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수도권 3차 사전청약에서 신혼희망타운은 해당지역 2172가구 모집에 1297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0.60대 1이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 주암지구 신혼희망타운도 1421가구 모집에 730명만 청약하며 미달됐다. 타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모집에서 청약자를 채울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2.03.03 donglee@newspim.com

비수도권의 신혼희망타운은 더욱 인기가 낮다. 부산에서 처음 공급한 기장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은 204가구 모집에 176명이 청약했다. 전북 완주 삼봉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은 분양주택은 네차례 청약 끝에 분양을 완료했으며 임대주택은 아직 미달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일반 공공주택 공급에서 신혼부부특별공급은 높은 청약률을 구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4차례 진행한 공공분양 사전청약에서 신혼특공에서는 713가구가 공급된 1차 땐 경쟁률 17.2대1를 보였으며 2차에선 1786가구 모집에 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차 596가구 모집에선 18.8대1 그리고 4차 1907가구 모집 땐 8.6대 1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일반 공공분양주택과 달리 신혼희망타운이 낮은 인기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좁은 주택형 때문이란 게 국토부와 LH의 판단이다. 46~59㎡로 구성돼 자녀를 낳으면 키우기가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 크고 비싸지는 신희타, 주거사다리 아니다...금수저 신혼부부용-투기대상 전락 우려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신혼희망타운은 '주거사다리'로서 큰집이 아직 필요하지 않은 결혼 7년차 이내로 유아기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입주하는 주택이다. 전용 59㎡규모만 하더라도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돼 성인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이 살기에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른바 '국민주택'은 여전히 전용 85㎡(옛 32~34평형)규모다. 하지만 굳이 중대형주택에 해당하는 전용 84㎡까지 '주거복지'로 간주해 공공이 공급할 필요가 있냐는 반발이 나온다.

이명훈 한양대 교수는 "전용면적 59㎡는 안목치수 등의 도입으로 4인 가족이 살기에 큰 불편함이 없는 규모"라며 "주거복지 차원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전용 59㎡로 충분하며 그 이상 규모는 민간의 영역에 맡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주택에서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대출 지원이 편리하다. 또한 집 크기가 작은 만큼 분양가도 높지 않아 수입은 있지만 모아 놓은 재산이 아직 없는 신혼부부가 노리기에 유리한 주택이란 평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굳이 분양가가 높은 전용 84㎡ 규모 주택을 신혼부부에 대거 공급해야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우선 40~50대 장기무주택자의 불만이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무주택자로 있으면서 자녀들도 성장한 만큼 전용 59㎡와 그 이상 규모의 주택이 신혼부부에 비해 더 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으로 전용 59㎡, 84㎡가 공급되면 주택 선택권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 때 신희타로 전용 59㎡ 이상 주택을 짓는게 아니라 공공주택지구에 공급되는 전용 59㎡주택을 신혼희망타운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신혼특공과 신혼희망타운으로 중형주택 청약기회가 늘어난 소수의 신혼부부는 전용 59㎡를 청약 받고 다수의 중년 이상 장기무주택자는 46~55㎡를 노리는 역전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혼희망타운 주택이 주거사다리가 아닌 투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부모의 재산이 충분하며 수입도 충분한 '금수저 신혼부부'가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의 전용 84㎡규모 신희타를 분양 받아 향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혼희망타운 주택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어떤 면에서 중산층 이상 자녀들에 대한 특혜가 될 수 있다"며 "신희타는 대다수 서민 신혼부부들이 주거사다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중심 전용 59㎡ 중심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청약제도도 어떤 계층에 얼마나 주택이 필요하며 기회를 어떻 게 배분해야할지에 대해 명확한 분석을 하고 이후 공급제도를 바꿔야한다"며 정치권의 요구나 정치적 목적으로 제도를 바꾸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