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지어 상환 한계, 채권 통한 추가융자 어려워
일부 기업 기한 연장 추진 사실상 디폴트 수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부동산 건설 기업들의 융자 상황이 안좋은 상황에서 연내 만기 상환 부채 규모가 6000억 위안(11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제일재경)이 3월 1일 보도했다.
경기 호황 때와는 달리 신규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고, 만기 채 상환을 주로 분양 등 회수 자금에 의존해야 해 채무 압박이 더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이차이징은 2022년 3월과 4월, 6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단월 만기 도래 채권 규모가 각각 600억 위안을 넘는다고 전문기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금융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다수 부동산 기업들은 2021년 융자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2022년 들어 채 두달도 안된 상태에서 적지않은 부동산 기업들이 기한 연장을 협의 하고 나서거나 실질적인 디폴트(만기 상환불능)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고 디이차이징은 전했다.
2021년 헝다부동산 채무위기가 중국 부동산과 금융 시장 전체를 뒤흔든 가운데 한해 동안 중국내 신용 채무 디폴트는 모두 52건으로 2020년에 비해 3.5배나 증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헝다(헝다부동산) 채무위기가 한창이던 2021년 말 중국 광둥성 선전시 헝다 헤드쿼터로 이어지는 지하철 입구가 폐쇄돼 있다. 바로 옆 세븐일레븐 편의점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자 일시 폐쇄한 것이라고 뉴스핌 기자에게 설명했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3.01 chk@newspim.com |
디이차이징은 안신(安信)증권 자료를 인용, 2021년 말 현재 달러채 디폴트 건수가 14개 부동산 기업에 걸쳐 모두 2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디이차이징은 3월은 2022년 들어 부동산 기업들의 채권 상환 만기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한달이라며 당국이 레버리지(부채 확대)를 조이는 상황에서 부동산 업계 채무 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3~6월 170개 부동산 기업들에게 모두 162억 2000만 달러의 달러채 채무 상환 만기가 돌아온다. 위안화 채권 상환 만기 금액도 781억 9000만 위안으로 이 기간 채권 만기 도래분은 총 1809억 위안이다.
안신증권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전체 중국 부동산 업계의 만기 채권 금액은 6806억 2000만위안에 이른다. 분기별 만기 금액은 1~4분기 각각 1741억 2000만 위안, 1785억 3000만위안, 2037억 3000만위안, 1242억 4000만 위안이다. 3분기 만기 도래 상환 압력이 가장 큰 상황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광둥성 선전시 헝다그룹 본사 건물. 2021년 채무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은 뉴스핌 기자가 찾았던 2021년 말 직후 본래 본사가 있던 광저우로 헤드쿼터 이전을 추진하고 나섰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3.01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