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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VS 한솔, 대선투표용지에 자존심 걸었다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3월02일 08:09

규모 작지만 상징성 큰 시장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투표용지 시장에 대한 제지 업계의 한판 승부가 열린다. 

투표용지 소요량은 약 230~250톤으로 규모는 미미하다. 하지만 전자개표를 하기 때문에 무효표를 방지하기 위한 용지의 품질이 걸려 있다. 이 때문에 무림페이퍼와 한솔제지 등이 서로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다. 선두주자 무림페이퍼를 한솔제지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 투표용지 시장 작지만 상징성 있어

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선거용지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약 700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약 300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230~250톤으로 추산된다. 투표용지와 관련된 선거홍보인쇄물 용지소요량은 6000~7000톤이다.

금액으로 보면 투표용지가 5억~6억원, 홍보물이 145억원 내외로 전체 시장규모는 150억원 내외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림페이퍼나 한솔제지의 매출규모가 각각 1조 및 1.5조원대 임을 감안하면 0.0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통령선거의 상징성과 자동개표기의 사용으로 또 무효표 발생을 줄이기 위해 도장인장의 색번짐이 없어야 하고 또 접히더라도 바로 회복하는 복원력도 좋아야 한다는 품질상 공인성 측면도 있어 제지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탐내는 양상이다.

투표용지는 일반 인쇄용지와 달리 특수코팅지로 제작한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용지의 무게, 두께, 표면의 매끄러운 정도, 끊기거나 늘어나지 않는 인장강도, 인주의 번짐정도 등 까다로운 품질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물론 선관위는 인쇄소를 공개입찰을 통해 60여개의 인쇄소를 결정했고, 이 인쇄소가 품질조건을 충족하는 용지를 사용하므로 무림페이퍼와 한솔제지의 마케팅 대상은 이들 인쇄소들이다.

◆ 자존심 건 대결...'무림페이퍼' VS '한솔제지'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투표용지를 납품해 왔다. 무림페이퍼측은 "투표용지는 종이 기술력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이 시장 확보는 자존심이 걸린 사안"이라고 말했다.

자동개표 성격상 투표용지가 서로 달라붙거나 투표도장의 인주가 번지게 되면 '무효표'가 되기 때문에 정전기와 잉크번짐을 방지하는 기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무림페이퍼는 전자개표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국내 최초로 투표용지를 공급했다. 2007년에는 투표용지제조기술 특허도 취득했다. 이런 배경으로 현재 국내투표용지 시장의 60%정도를 무림페이퍼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친환경 종이 '네오스타이트' 등을 홍보물 인쇄용으로 공급하고 있고 또 저탄소제품 인증도 획득해 품질경쟁력과 친환경성을 겸비한 선거용지 시장의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무림페이퍼의 전략이다.

한솔제지는 2006년부터 투표용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림페이퍼보다는 늦었지만 지금 시장점유율 40%를 바라보는 입장이다.

한솔제지는 국제친환경제품인증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획득을 마케팅포인트로 채택하고 있다. 이 인증은 종이 원료 펄프가 합법적으로 조림된 목재를 사용해 생산됐음을 증명하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이다.

한솔제지측은 "대선의 경우 공익성이 가장 크게 반영되야하는 행사인 만큼 우리회사는 지속적으로 재생펄프를 포함한 친환경용지가 사용되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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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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