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자부적·건진법사 의혹도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
"자위대 진입 허용 발언, 천박 단어로도 모자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을 '전권 대리인'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겨냥해 "'윤핵관(윤석열측 핵심관계자)'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윤핵관을 꽁꽁 숨겨두느라 얼마나 힘드셨냐"며 '윤핵관 3인방'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장 의원의 실체를 거듭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2.02.25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윤핵관 논란이 최초로 있을 당시 윤 후보는 (선대위 내에서) 직책도 없고 출근도 안 하는 사람(장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해명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짓을 거짓으로 막다보니 온통 거짓투성이가 됐다. 죄의식도 못 느끼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어 윤 후보를 둘러싼 '건진법사 의혹'도 수면 위로 올렸다. 그는 "왕(王)자 부적과 건진법사 의혹 등 무속과 주술 논란이 있을 시절도 윤 후보와 캠프가 나섰지만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거짓말도 모자라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비선을 동원하고 주술에 의존하는 건 대의민주주의 원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윤 후보가 가진 정치력이라면 더 이상 국민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이른바 '자위대 진입 허용' 발언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빈약한 역사의식은 여러 번 봤지만 이번만큼은 천박이란 단어도 부족하다"며 "순국선열 희생을 부정하고 역사를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해 "(해당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검토하느냐,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 개입을 허용하겠느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물음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해석되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와 관련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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