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북한 위협 평가 등 국방대비태세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방부가 28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와 관련해 국방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상황평가와 우리의 국방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우리 군의 억제·대응능력을강화하기 위해 추진하여 온 제반 성과를 검토하며, 국방개혁 2.0의 성과와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미래 군사력 건설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2.28 [사진=국방부] |
이날 회의에는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강은호 방사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국방부・합참・각 군 및 기관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군사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교민의 철수 지원을 위해 국방 대응반 운영, 현지 연락체계 및 공군전력의 대기태세 유지 등 군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우리의 안보에 시사하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올해 8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한 집중감시와 확고한 대응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 군의 억제·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국방부가 역점적으로 실행해 온 국방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국방역량을 구축하는 등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지킨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현 상황을 평가하고, 외교부·국정원 등 유관부처와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국방부 대응반 운영 등 지원태세를 유지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 하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억제·대응능력의 강화와 관련해선 "한미동맹 기반 하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세계 7번째의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초음속 순항미사일 전력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등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가 괄목할만하게 증강되어왔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미사일은 3000t급 잠수함, F-35 스텔스 전투기, KF-21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등 초정밀 핵심표적 타격전력과 함께 승수효과를 높일 것에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서 장관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가안보에 시사하는 교훈을 바탕으로 강력한 국방력을 유지하는 것이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료 이후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등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군 본연의 소임에 매진할 것"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해외파병부대 장병을 포함한 투표 여건 보장과 군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 유지를 위한 지휘관들의 솔선수범"을 역설했다.
이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은 군 본연의 숭고한 임무로서 한치의 빈틈도 없어야 하며, 전방위 안보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엄정한 군 기강확립 및 정신적 대비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 참석한 군 주요 지휘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에 따른 국방 차원의 대응방향과 대북억제력 확보를 위한 북핵·미사일 대응체계 발전, 강한 국방력 창출을 위한 국방개혁 추진성과 등을 점검하고, 국민의 신뢰 속에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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