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파죽의 4연승에 성공, 2년 연속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선물했다.
신진서 9단(22)은 26일 한국과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마지막 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一力遼·25)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연패를 이끈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신진서 9단의 활약으로 한국은 2연속이자 통산 14번 째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5억원을 거머쥐었다. 4연승한 신진서 9단은 2000만 원의 연승 상금도 보너스로 챙겼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 6월 8일 이후 이어온 외국기사와의 공식대국 연승 행진을 28연승(중국 23·일본 4·대만 1)으로 늘린 신진서 9단은 이치리키 9단과의 상대전적도 5전 전승으로 바꿔놓았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바둑은 신진서 9단이 하변 붙임(백64)부터 전단을 마련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변에서 백 넉점을 사석으로 활용하면서 약한 돌을 깔끔하게 정비한 신진서 9단은 이후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안전하게 우세를 유지하며 바둑을 마무리 해 이치리키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 9단은 "최종전 초반은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에 미세해 진 것은 조금 아쉽다"면서 "바둑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기세는 좋아졌지만 피곤함이 쌓였던 연유인 것 같은데 다행히 시간이 좀 남아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을 너무 힘들게 시작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바둑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농심신라면배 우승으로 부담을 던 만큼 올해 남은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선을 다 해 좋은 결과를 이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 4연승(미위팅·위정치·커제·이치리키), 전기 대회 5연승(탕웨이싱·이야마 유타·양딩신·이치리키 료·커제) 등 농심신라면배에서 9연승을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 신진서 9단은 통산 9승 2패를 기록 중이다. 9연승은 농심신라면배 통산 연승 2위 기록이다. 연승 1위는 이 대회 1∼6회 대회에서 14연승하며 한국에 대회 6연패를 안긴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다.
왼쪽부터 원성진 박정환 신민준 신진서 9단, 이용재 (주)농심 전무(국제사업부문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국팀의 변상일 9단은 대국 관계로 함께 자리하지 못했다. [사진=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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