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피팅밸브 전문기업 비엠티의 지난해 매출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천억원을 돌파했다.
25일 비엠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7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50억원이다.
4·4분기에는 매출액 31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회사 측은 "선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납품 물량이 늘어난 점이 사상 첫 천억원대 매출을 이끌었다"며 "반도체용 UHP(초청정) 제품, LNG 선박용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UHP 피팅·밸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배관을 연결하는 제품이다. 기존에는 외산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비엠티가 2017년 UHP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며 국내외 프로젝트향으로 납품 중이다.
LNG선박용 제품은 국내 조선 3사와 중국 메이저 조선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인프라용 초고압제품 등 신규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비엠티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던 글로벌 해상 운송 차질 등이 해결될 경우 실적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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