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물가관계차관 회의…물가 현안 논의
"에너지가격 최고수준…유류세 인하 검토"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류세 20% 인하조치는 4월말 종료 예정이지만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전세계는 에너지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경제활동 재개 등의 영향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국제에너지 가격은 공급측 차질에 더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산유국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상승세가 낮은 편이나 코로나19 회복과정에서 수요압력이 점차 높아지면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당초 예상보다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2.18 yooksa@newspim.com |
최근 국내 물가 흐름에 대해선 "작년 12월에 이어 올해 1월도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0.1%p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분야에서 내구재와 개인서비스 등으로 물가상방 압력이 확산되고 있어 2월에도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우선 주요 농축수산물 물가 대응을 위해 농식품부 수급안정대책반과 해수부 수급관리 민관협의체를 설 이후에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흐름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쌀·사과·딸기 등 대부분 농산물 가격이 1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고 계란 가격도 6천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산물도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늘‧시금치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다소 높고 최근 한파 등 기상여건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석유류, 가공식품 등 타 분야의 상방압력이 높은 만큼 농축수산물 안정세를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 수급안정대책반, 해수부 수급관리 민관협의체를 설 이후에도 지속 운영해 물가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겠다"며 "농산물은 한파 등으로 가격불안 발생시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출하 물량을 활용해 공급확대를 적기 추진하고 쌀은 업계와 연계한 할인행사도 2월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계란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수산물은 안정적인 가격세를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2월에도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명절 이후 장바구니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당초 설 명절기간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주요 품목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과 업계 자체할인을 2월에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석유류 가격 동향에 대해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류세 20% 인하조치는 4월말 종료 예정이지만 국제유가 동향을 보아가며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반주유소보다 저렴하게 석유류를 공급하는 알뜰주유소를 일부 도심지역에 확대하기 위한 알뜰주유소 이격거리 완화 조치도 2월말까지 완료하고, 알뜰주유소 전환 주유소에 대한 특별세액감면율 상향(+10%p)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3월초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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