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단양 소백산(1439m)에 순백의 상고대가 활짝 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 아래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산 중턱에는 겨울 감성이 여전히 남아 설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소백산 설경. [사진 = 단양군] 2022.02.17 baek3413@newspim.com

단양의 지붕으로 불리는 이 산은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소백산(小白山)으로 불린다.

겨울 소백산은 전국 내로라하는 명산 중에서도 설경(雪景)이 아름답고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산행을 시작하면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마치 유명 작가의 조각품처럼 그 신비로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산호초가 떠오르는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 차로 탄생하는데 앙상한 나뭇가지 위 하얗게 핀 서리꽃은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소백산 설경. [사진 = 단양군] 2022.02.17 baek3413@newspim.com

겨울 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가 한 폭의 그림 같아 등산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소백산행의 묘미는 출발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단양에서 소백산을 오르는 데는 최적 코스인 천동계곡 코스, 최단 코스인 어의곡 코스,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산 능선을 따라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으로 내려오는 3개의 코스가 있다.

죽령부터 어의곡까지 이어지는 16.4㎞ 구간은 병풍처럼 펼쳐진 호반도시 단양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백산 설경. [사진 = 단양군] 2022.02.17 baek3413@newspim.com

천동 또는 어의곡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 구간은 산행의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 산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겨울 소백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산행 전에 철저한 탐방계획 등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르기 어려운 만큼 겨울 소백산은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