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까지 멤버십 등급제 종료..엘포인트 1% 적립
로드숍 매장 철수 수순 일환... '롭스플러스' 매장 확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쇼핑의 헬스앤뷰티(H&B) 매장인 롭스의 멤버십 등급제를 종료한다.
현재 수익이 제대로 나지않는 롭스의 오프라인 로드샵을 모두 닫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매장 '롭스 플러스'만 유지하기로 하면서 고객 혜택도 통합작업에 나선 것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롭스플러스' 매장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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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롭스] 2022.02.16 shj1004@newspim.com |
◆ 3월 31일자 롭스 멤버십 등급제 종료
20일 업계에 따르면 롭스는 올해 3월 31일자로 롭스 멤버십 등급제를 종료한다. 이로써 매월 지급되는 등급별 할인 쿠폰은 3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멤버십 등급제 종료 이후 별도 혜택은 지급되지않는다. 혜택 종료일 이후 구매 시에는 엘포인트 1% 수준의 적립 적용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롯데쇼핑의 롭스 로드숍 매장 철수 수순의 일환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전국에 67개 남아있는 롭스 가두점을 올해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13년 롭스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헬스앤뷰티 시장에 뛰어들어 2014년부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지만,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2019년에는 매장이 131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01개로 줄었다.
지난해부터는 롭스 사업부를 롯데마트 산하 롭스부문으로 통합하고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다만 롯데쇼핑은 롭스가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매장 '롭스 플러스'만 유지·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매장을 2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멤버쉽 형태를 생각 중에 있다"며 "추가 멤버십 적립형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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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2.16 shj100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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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 이태원점[사진=롯데쇼핑] |
◆ H&B스토어 시장 하락세...숍인숍 '롭스플러스' 매장 확대
이는 최근 온라인 업계와의 경쟁 심화 및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H&B스토어 시장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H&B 스토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시장 포화와 등의 영향으로 H&B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8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국내 온·오프라인 H&B 스토어만 반영한 수치다. 전년보다 12.9% 감소해 결국 1조7809억원 규모를 기록하던 2017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또 국내 H&B 시장은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세포라'와 신세계 '시코르'까지 가세하며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
업체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대부분의 H&B 스토어는 더 이상 사세를 확장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롭스와 GS리테일 '랄라블라'가 대표적이다.
그 결과 실적 부진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롭스가 포함된 롯데쇼핑 국내 할인점 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롭스 영업손실만 69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H&B 스토어 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증가, 이미 중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춘 H&B 스토어와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