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영안정자금 활용해 대비 가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산업계 역시 우려의 시선을 보인다. 일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며 대비에 나선다. 반면 중소기업은 여력이 없다. 이에 중기부는 경영안정자금을 활용해 대비를 해야 할 것을 주문한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근하는 임직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기존 30%에서 50%로 재택근무 비율을 상향하기도 했다. LG그룹 역시 설 연휴에 앞서 전 임직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했다. 한국타이어도 사내 보건실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서 검사를 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한 관계자는 "미리 상당양의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의 상황은 변변찮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공장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다량으로 구매할 형편이 안된다"며 "납품일 등을 맞춰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제조 라인이 멈춰설 수도 있어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올해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을 활용해 코로나19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조언하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5조600억원 규모의 '2022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기술ㆍ사업성 우수 중소기업에 시중은행 대비 장기(5~10년)ㆍ저리(1.85~2.65%)로 융자하는 지원금으로 성장단계별로 창업기 2조3000억 원, 성장기 2조1400억 원, 재도약기 6200억 원으로 구분돼 운용된다.
이 가운데 일시적애로및재해 및 일반경영안정지원 용도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이 중소기업에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 한 고위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구매 및 코로나 대응에) 경영안정자금 일환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라며 "특정 용도로만 한정하지 않고 활용하는 개념으로 자금을 융자한 것이어서 중소기업에서 잘 이용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 자가검사키트 수급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곧바로 공공·민간 규모를 구분해 원활하게 수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