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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추경 엇박자에 '희망고문'…영업제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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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5일 이전까지 추경 처리 공언
정부안보다 2.5배 많은 35조 추경 요구
재정당국, 14조 정부 추경안 절대 고수
홍남기 "적자국채로 신용도 하락 우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35조원 규모 '슈퍼 추경'의 국회 통과 기한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의 눈은 추경 증액 반대를 외치며 요지부동 자세를 취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에 쏠려있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앞서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정부가 제시한 14조원의 2.5배에 달하는 35조원 규모로 증액해 대통령 선거운동 공식 시작일인 15일 이전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정간 '온도차'는 여전하다.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14조원 이상의 추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철벽방어에 나서고 있다.

◆ 당정 '힘겨루기' 반복…소상공인들 희망고문

반면 민주당은 부총리 탄핵까지 운운하며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대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재정 당국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가 추경 증액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데는 나름데로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재정 당국의 수장답게 재정건전성 문제를 가장 크게 우려한다.

특히 추경 증액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경우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심각히 보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즉 국제사회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2~3년간 (신용평가사들과) 협의해 본 바로는 정부가 역할을 하면서도 재정당국이 노력을 병행하는 점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좋게) 평가를 해줬다"면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한계에 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꿔 말하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이라도 악화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물론 민주당도 지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이어진 6차례 코로나 추경으로 116조6000억원 규모의 천문학적 예산을 편성하며 정부 재정 상황이 어느 때보다 악화돼 있다는 점을 말이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으로 2020년 본예산 당시 805조2000억원(GDP 대비 39.8%)에 불과했던 국가채무는 이번 정부 추경안 기준 1075조7000억원(GDP 대비 50.1%)으로 2년만에 300조원 가까이 늘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35조 규모 추경안이 통과되면 국가채무는 1100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추경 증액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증액된 추경을 활용해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소기업들에게 선거를 앞두고 단 100원이라도 더 나눠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쌈짓돈이라도 주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 정치권 재원마련 '나몰라'…무리한 추경보다 영업제한 풀어야

하지만 민주당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정부안보다 20조원 넘는 추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다. 민주당은 '재원 마련도 정부의 책임'이라고 몰아세우기만 하지 방법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적자국채를 더 찍어내면 되는거 아니냐는 무책임한 발언만 이어간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재정건전성보다 민생안정'이 우선이라고 풀때는 풀어야 된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추경 증액이 당장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지원금이 시중에 대거 풀리면 시장경제가 반짝 살아나고 소비도 회복된다. 하지만 이는 곧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더욱이 추경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금리가 인상되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은 불보듯 뻔하다. 당장의 대의 실현을 위해 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대선이라는 전제조건이 없다면 민주당이 지금처럼 '독불장군식' 추경편성을 밀어붙일 수 있는지 반문해 본다. 아마 최소한 지금 같은 막가파식 추경편성을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정부가 재원지원을 통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차라리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들의 영업규제를 풀어주고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방치하는 편이 낳을 수도 있다. 아무리 대선을 얼마 앞둔 상황이지만 정치권이 좀 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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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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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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