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추경 엇박자에 '희망고문'…영업제한 풀어야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2월15일 11:27

민주당, 15일 이전까지 추경 처리 공언
정부안보다 2.5배 많은 35조 추경 요구
재정당국, 14조 정부 추경안 절대 고수
홍남기 "적자국채로 신용도 하락 우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35조원 규모 '슈퍼 추경'의 국회 통과 기한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의 눈은 추경 증액 반대를 외치며 요지부동 자세를 취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에 쏠려있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앞서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정부가 제시한 14조원의 2.5배에 달하는 35조원 규모로 증액해 대통령 선거운동 공식 시작일인 15일 이전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정간 '온도차'는 여전하다.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14조원 이상의 추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철벽방어에 나서고 있다.

◆ 당정 '힘겨루기' 반복…소상공인들 희망고문

반면 민주당은 부총리 탄핵까지 운운하며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대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재정 당국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가 추경 증액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데는 나름데로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재정 당국의 수장답게 재정건전성 문제를 가장 크게 우려한다.

특히 추경 증액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경우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심각히 보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즉 국제사회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2~3년간 (신용평가사들과) 협의해 본 바로는 정부가 역할을 하면서도 재정당국이 노력을 병행하는 점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좋게) 평가를 해줬다"면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한계에 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꿔 말하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이라도 악화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물론 민주당도 지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이어진 6차례 코로나 추경으로 116조6000억원 규모의 천문학적 예산을 편성하며 정부 재정 상황이 어느 때보다 악화돼 있다는 점을 말이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으로 2020년 본예산 당시 805조2000억원(GDP 대비 39.8%)에 불과했던 국가채무는 이번 정부 추경안 기준 1075조7000억원(GDP 대비 50.1%)으로 2년만에 300조원 가까이 늘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35조 규모 추경안이 통과되면 국가채무는 1100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추경 증액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증액된 추경을 활용해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소기업들에게 선거를 앞두고 단 100원이라도 더 나눠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쌈짓돈이라도 주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 정치권 재원마련 '나몰라'…무리한 추경보다 영업제한 풀어야

하지만 민주당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정부안보다 20조원 넘는 추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다. 민주당은 '재원 마련도 정부의 책임'이라고 몰아세우기만 하지 방법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적자국채를 더 찍어내면 되는거 아니냐는 무책임한 발언만 이어간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재정건전성보다 민생안정'이 우선이라고 풀때는 풀어야 된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추경 증액이 당장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지원금이 시중에 대거 풀리면 시장경제가 반짝 살아나고 소비도 회복된다. 하지만 이는 곧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더욱이 추경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금리가 인상되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은 불보듯 뻔하다. 당장의 대의 실현을 위해 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대선이라는 전제조건이 없다면 민주당이 지금처럼 '독불장군식' 추경편성을 밀어붙일 수 있는지 반문해 본다. 아마 최소한 지금 같은 막가파식 추경편성을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정부가 재원지원을 통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차라리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들의 영업규제를 풀어주고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방치하는 편이 낳을 수도 있다. 아무리 대선을 얼마 앞둔 상황이지만 정치권이 좀 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