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편파 판정'의 시련을 딛고 첫 금메달을 선사한 가운데, SBS가 중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박승희, 배성재가 해설을 맡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 중계에서 SBS가 가구시청률 22%(2049 시청률 10.6%)를 기록, KBS(가구 9.2%, 2049시청률 3.0%), MBC(가구 10.8%, 2049시청률 4.1%)를 압도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황대헌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선사하는 장면이었는데 22.7%까지 치솟았다(이상 서울 수도권 기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쇼트트랙 11경기 모두 SBS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시청률 기준으로도 SBS는 19.8%(가구)를 기록, MBC(10.6%), KBS(10.2%)에 앞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2022.02.10 jyyang@newspim.com |
9일은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날이었다. 편파 판정에 대해 우리 선수들은 보란 듯 한 수 위의 '깔끔함'으로 승부했다. 경기전 박승희 해설위원은 "황대헌 선수가 '제가 더 깔끔하게 타면 된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당당히 결승에 진출한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의 호흡도 흠 잡을 데 없었다. 배성재 캐스터는 "분담된 레이스에서 모두 잘 올라가 줬다"고 감탄했고, 박승희 해설위원은 박수치는 선수들을 향해 "준비를 정말 많이했다"면서 "너무 잘해줬다"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여자 3000m 계주 중계에선 SBS만의 차별화된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SBS는 화면 우측에 바톤을 이어받은 선수들의사진을 곧바로 교체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지난 쇼트트랙 중계에서 중국의 반칙을 예측이라도 한듯, '반칙 워스트 10'을 준비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던 SBS는 이번 중계에서는 시상식 콘셉트의 '눈 뜨고 코 베이징 2022'를 선보이며 "역시 중계하면 SBS"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가는 선수를 막기 위해 블럭을 투척한 중국 선수에겐 '코 베갈 상'을 시상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9일 오전에 진행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브에 처음 출전한 한국 대표 이나윤(19·수리고) 선수는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스노보드 백과사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온 박영남 해설위원은 이나윤에 대해 "미국 전지 훈련 당시큰 무릎 부상을 입었다"면서 "100% 완치가 되지 않았는데도 본인의 의지로 출전을 감행했다"고 '부상 투혼'임을 강조했다.
스키에서는 황성태 해설위원과 이인권 캐스터가 활약했다. 특히 황성태 해설위원은 '친절한 성태 씨'로 불릴 만큼의 눈높이 중계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을 위해 "선수들이 4바퀴 이상 많이 돌기 때문에 회전수를 세는 것은 어렵다"면서 "그랩을 얼마나 오래 잡았냐를 중점으로 보시면 된다"라고 쉽게 설명해줬다.
10일에는 '아이언맨' 윤성빈과 '새로운 기대주' 정승기가 출전하는 스켈레톤에 이어 4위로 쇼트를 통과한 차준환의 피겨와 팀 킴의 컬링까지 SBS 중계로 만날 수 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