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베이징 2022] 세계 랭킹 2위, 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닝중옌'

기사입력 : 2022년02월09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16:07

[편집자 주] 세계인의 축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개최된다. 코로나19 속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각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주최국인 중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지에선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들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는 한국 금메달 유망주의 라이벌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 스포츠계가 경계할 수밖에 없는 중국 메달 기대주를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오는 18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빙속 적토마' 닝중옌(寧忠巖)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8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닝중옌은 1분45초28로 7위에 머물렀다. 1,2위는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1분43초21)와 토머스 크롤(1분43초55)이, 3위는 한국의 김민석(1분44초4)이 차지했다.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닝중옌(寧忠巖)이 1분 46초 191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사진 = 신화사]

닝중옌은 2019년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중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다.

중국 스피드스케이팅에 혜성처럼 등장한 1999년생의 어린 선수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등학교 시절 닝중옌.[사진 = 하오칸비디오(好看視頻)]

닝중옌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빙상장에 얼음을 얼리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그의 스피드스케이트 인생이 시작됐다.

또래 친구들보다 뛰어난 운동실력을 자랑하던 그는 10살에 무단장시 체육 학교에 입학했고 2018년 국가 대표팀에 발탁됐다. 하지만 거듭된 성적 부진으로 한동안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닝중옌은 "대표팀에 막 들어왔을 때 장거리 훈련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운동을 포기할까 생각했다"며 그때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장훙(張虹)선수와 오래 훈련을 하면서 그의 끈기와 긍정적인 태도에 감명받았다"며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1~22 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닝중옌(왼쪽), 가운데는 금메달을 수상한 한국의 김민석, 오른쪽은 동메달을 수상한 미국의 조이 맨티아.[사진 = 신화사]

닝중옌에게 2019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다. 2019년 전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남자 계주에서 1등을 차지했고 같은 해 캐나다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1000m에서 1분 7초 8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12월 8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닝중옌이 처음이다. 

닝중옌의 누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감춰왔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동생의 오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라며 "포기하려는 동생에게 한번 선택한 길은 끝까지 가야 한다며 수없이 어르고 달랬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닝중옌. [사진 = 신화사]

이듬해인 2020년 2월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 43초 262의 기록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땄다.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 대회 참여가 어려웠던 순간에도 닝중옌은 2020/21전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유지했다. 

그 결과 2021~2022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캐나다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 6초 656으로 다시 한번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둔 닝중옌은 세계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자동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닝중옌. [사진 = 바이두]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를 스피드스케이팅의 길로 안내했던 교사 겅위화(耿玉花)는 "닝중옌이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며 "학교 수업이 없을 때면 스케이트화를 신고 두 볼이 벌겋게 얼 때까지 연습하던 어린아이가 어느덧 국제 대회를 누비는 훌륭한 선수가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닝중옌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외국인 코치는 "뼈를 깎는 훈련과 엄격한 자기관리가 오늘의 닝중옌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닝중옌은 "생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인데다 조국에서 열리는 만큼 더 설레고 기대된다"며 "온 힘을 다해 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