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보훈부는 27일 서울 KBS홀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열어 22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예우했다.
- 행사에서 정부는 유엔참전용사 3명 등에게 훈·포장을 수여하고 공연·영상 상영으로 한·미·유엔 동맹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 같은 날 저녁 열린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에서는 평화의 사도메달 수여와 최고령 참전용사 백수연 등을 통해 세대를 잇는 연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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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훈장·국민훈장 등 3명 정부포상… 198만 참전용사 희생 기려
그랜드 하얏트서 감사 만찬… 99세 美 참전용사 백수연에 장내 숙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가보훈부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열고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킨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국가 차원의 감사와 예우를 표했다.
'영원한 우정, 위대한 시작(Everlasting Friendship, Great Beginning)'을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미국·프랑스·필리핀·콜롬비아 등 22개 참전국에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국내 6·25참전유공자, 주한 참전국 외교사절,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 학생·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연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주빈과 유엔참전용사가 나란히 입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개식 공연,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말, 주제영상 상영,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됐다.

개식 공연에서는 유엔참전용사의 귀환을 주제로 한 'Summon The Heroes' 곡을 참전유공자 후손과 국방부 군악대대, 유엔사 군악대가 합동 연주해 참전영웅과 후손이 한 무대에 선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한 뒤, 카투사로 복무 중인 최민재 일병이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을 낭독하며 유엔군과 대한민국이 공유해온 평화·연대의 가치를 강조했다.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의 역사와 오늘날까지 이어진 안보협력의 의미를 짚었다.
뒤이어 상영된 주제영상은 6·25전쟁 미국 참전용사 조지프 데일 슈크의 손자 칼 웨인 나레이션으로 구성했다. 전쟁 당시 유엔군 투입 결정과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황 반전 등 한반도 안보사에 이정표를 세운 연합작전을 되돌아보며 '위대한 대한민국과 세계평화를 지향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유엔참전용사와 참전용사 명예 선양, 동맹 강화에 기여한 공로자 등 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정부는 무공훈장 1명, 국민훈장(포장 포함) 2명, 대통령표창 1명 등 포상을 통해 최전선에서 생명을 걸고 싸운 참전영웅과 한·미·유엔 동맹을 단단하게 만든 인물들의 공헌을 재조명했다.
기념사 이후 위자드 콰이어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군악대대가 'You raise me up'과 '경기 아리랑'을 합창하며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고, 장내에서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22개 유엔 참전국과 198만여 명의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연대의 정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 고귀한 가치와 정신을 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재방한 초청행사뿐 아니라 현지 감사·위로 행사, 후손 교류 등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에 끝까지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같은 날 저녁, 국가보훈부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을 열고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방한한 22개 참전국 참전용사·유·가족을 초청해 우정을 되새겼다.
재방한 행사로는 처음으로 22개 모든 참전국이 참석한 이번 만찬에는 권오을 장관을 비롯해 참전용사와 유·가족 73명, 유엔사 부사령관, 주한 필리핀대사와 국방무관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후손 34명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홀로아리랑' 부채춤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만찬에서는 13명의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이 수여되고, 권오을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사를 대독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답사는 지난 3월 필리핀 순방 당시 대통령과 접견했던 로드리고 에레니오 필리핀 참전용사가 맡았다.
스콧 윈터 유엔사 부사령관이 격려사를 통해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 유지를 위해 유엔군이 수행해온 역할을 평가했다. 이어 프랑스 참전용사의 아들 노엘 가르시아가 건배 제의를 하며, 유엔 참전용사들의 회고록을 국가보훈부에 전달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대의 상징성을 더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서는 재방한 참전용사 가운데 최고령인 99세 루이스 보리아 주니어 미국 참전용사를 위한 백수연(白壽宴)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에 참전했던 그는 "한국 병사들과 함께 전쟁 중 '아리랑'을 불렀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해, 70여 년 전 전선에서 쌓인 동지애가 2026년 서울의 만찬장에서 다시 한 번 공유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보훈부는 "28일 판문점 방문 등 일정을 마친 뒤, 29일부터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각국 일정에 따라 출국한다"고 밝히면서 "유엔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겠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