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기술 격차 빠르게 좁혀져"
"과학기술 가진 나라, 사령관 역할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미동맹이 과학기술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한국이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 전략적 가치와 공간을 확보할 것인지가 화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선 후보 초청 특별 간담회에 참석해 "초연결 사회에서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 조차 세계 기술 패권은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인프라와 제품,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한미가 협력해야 기업과 산업을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2.09 photo@newspim.com |
이날 안 후보는 기술강국으로서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
안 후보는 지구의 권력 지형을 바꾸는 주요 이슈로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을 꼽았다.
안 후보는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술 패권 경쟁으로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가 사령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역시 과학기술이고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특허를 보유하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는 선제적인 백신 개발 단축,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결과 많은 인류를 구했다. 우리는 21세기 (미국의) 과학기술과 정부가 나아가야할 방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 후보는 "저와 제 가족은 미국과 대한민국이 연결되는 핫라인인셈"이라고도 말했다.
안 후보는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워싱턴 주립대에서 법학박사를 하고 캘리포니아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것, 현재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딸 설희씨의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 연구 성과가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자신의 '555 성장 전략'을 언급하며 "다섯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5개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G5 강국으로 진입하겠다"고 피력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한국 주요 도시들이 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협력과 공급망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이)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 미래를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한국이 떠오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끝으로 "한국은 미국과 피를 나눈 혈맹"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경제 번영과 세계 평화를 위한 영원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