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워홈 후계자' 굳히기 나선 구지은...위기의 급식·외식업 반등은 숙제

기사입력 : 2021년08월24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8월24일 07:32

창업주 구자학 회장과 집무실 모습 공개...'경영자 DNA' 강조
코로나발 타격에 신용등급 강등도...연내 경영쇄신안 발표 예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버지인 창업주 구자학 회장과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남매의 난'에서 승기를 잡고 경영에 나선 지 세 달째를 지나는 구 대표가 본격적인 후계자 굳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자 DNA' 강조한 구지은...후계자 인식 굳히기

구 대표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영자는 쉬지 않고 전진하는 DNA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오늘도 아버지한테 배운다'라는 글과 사진 2장을 게재했다. 구 대표와 아버지 구 회장이 서울 마곡동 아워홈 본사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구 회장의 4남매 중 막내인 구 대표는 올해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일명 '남매의 난'을 거쳐 대표직에 올랐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6월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구 대표를 비롯한 여동생 3명이 지분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킨 결과다.

아워홈 4남매 지분율을 보면 장남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최대주주다. 막내인 구 대표는 20.67%, 장녀 구미현19.28%, 차녀 구명진 1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취임 세달 째를 맞은 구 대표가 아버지와의 사진을 통해 '경영 DNA'를 강조한 것이 후계자 굳히기라는 평도 나온다. 장남 구 전 부회장이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에 있어 추후 후계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6.04 shj1004@newspim.com

구 대표는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하는 등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수업을 받은 인물이지만 2016년 장자승계 원칙을 내세운 구 전 부회장에 경영권을 내어준 바 있다. 이후 크고 작은 경영 분쟁을 거쳐 다시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일각에서는 구 대표가 경영권 분쟁 불씨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입장문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아워홈은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 왔다"며 "신임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논란과 방만 경영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직개편·신사업 모색 나섰지만...코로나 타격에 신용등급 하락

구 대표는 최근 경영입지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을 최단기간인 13일 만에 마무리 지은 것을 시작으로 조직개편, 신사업 모색 등 산적한 과제에 순차적으로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는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기존 사업부-본부-부문-팀으로 구성된 4단계 조직 구조를 사업부·본부-부문-팀 3단계로 간소화한 것이다. 전략기획부서에 원가관리태스트포스팀을, 사업기획부에 공간설계팀을 신설했다. 

아워홈 사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모색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식품 유통 부문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검토가 완료되면 연내 경영쇄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조직 단위를 효율성 있게 조정한 것"이라며 "원가관리부서와 급식 사업과 관련한 공간설계 부서의 경우 기존에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번에 명칭과 사업단위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모색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주력사업인 급식·외식사업을 정상화하는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신사업도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 쇄신안의 경우 연내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구내식당에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가림막과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다. 2020.12.22 yooksa@newspim.com

현재 아워홈은 코로나19로 급식·외식업 전반이 극심한 타격을 입는 등 극복할 과제가 산적하다. 아워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 6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3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715억 대비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익도 -49억원으로 전년 480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학교·산업체 급식매출 위축으로 단체급식과 외식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아워홈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돼서다. 2017년 말 29억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은 올해 3월 2597억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478%에서 202.8%로 증가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3%에서 54.8%로 늘어나는 등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됐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단기간 내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분간 신규투자를 조절할 계획이나 저하된 이익창출력과 증가된 재무부담을 감안할 때 재무안전성 지표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식·외식부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 연장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급식, 외식분야에서 희망적인 점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아워홈의 경우 급식쪽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