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완성차, 반도체난에 새해 첫출발 '부진'…르노삼성만 웃었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04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02월04일 17:20

현대차·기아·한국지엠·쌍용차, 1월 판매 일제히 감소
르노삼성만 전년比 116.4% 급증

[서울=뉴스핌] 박준형 정연우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 1월에도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은 생산이 제한되면서 1월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주력 모델인 QM6과 XM3의 선전으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 현대차·기아, 나란히 판매 부진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총 28만22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1%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는 4만6205대, 해외에서는 23만5999대로 각각 22.3%, 9.8% 감소했다.

중형 세단 쏘나타는 2036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43.6% 줄었고, 준대형 세단 그랜저도 1806대로 77.7% 줄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36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2% 감소했으며, 중형 SUV 싼타페도 2159대로 49.9%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대형 세단 G90이 78대로 86.9% 줄었으며 중형 세단 G70이 533대로 46.8% 줄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쏘나타(-61.3%), 그랜저(-93.6%), 코나(-30.0%), 투싼(-61.6%) 등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도 지난 1월 21만2819대 판매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5.7%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는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한 3만7038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든 17만5781대를 기록했다.

◆ 쌍용차는 12.4%, 한국지엠은 무려 64.3% 감소

쌍용차 역시 지난 1월 내수 4836대, 수출 2764대를 포함 총 7600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5648대에 비해 14.4% 줄었으며, 전월 5810대에 비해서는 16.8%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3030대와 비교해 8.8% 줄었다. 전월 2975대에 비해서는 7.1% 떨어졌다.

한국지엠은 무려 64.3% 감소한 1만2911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는 13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 떨어졌으며 수출은 1만1567대로 61.5% 감소했다.

◆ 르노삼성은 116.4%…QM6 실적 견인

다만 르노삼성은 국내 4477대, 해외 8837대 등 총 1만3314대 판매로,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116.4% 급증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판매량은 26.7%, 수출은 237.5% 각각 늘었다.

중형 SUV QM6과 소형 SUV XM3이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했다. QM6는 지난해 1월보다 45.1% 늘어난 2865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LPG SUV인 QM6 LPe모델이 QM6 판매의 60.8%(1743대)를 차지했고 가솔린 GDe 모델이 38.9%(1114대)로 뒤를 이었다. 트림별로는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프리미에르가 QM6 전체 판매의 67.4%(1931대)를 차지했다.

2022년형 XM3 [사진=르노삼성차]

XM3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23.3% 증가한 1418대 팔렸다. 고급 사양의 RE 및 RE 시그니처 모델이 XM3 판매의 90% 이상이었다.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XM3는 해외 시장에서도 총 7747대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QM6는 '르노 꼴레오스'라는 수출명으로 1086대 판매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부품 수급난 장기화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오미크론에 따른 공장 폐쇄 등 영향으로 적체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체 물량을 갖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부품 공급이 안 되는 것이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는 부품 공급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르면 올 2분기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잔업 및 특근 시행 등 총력 생산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제품 개선 모델과 함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1분기 내 인도 공장 3교대 전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