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제외 대부분 차량 판매량 감소
지난해 수출 바탕 매출 늘었지만 올해 1월 부진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를 강타한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1월에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글로벌 판매량이 10% 이상 줄어들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28만220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1% 줄었다. 국내에서는 4만6205대, 해외에서는 23만5999대로 각각 전년비 22.3%, 9.8% 줄었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 = 현대자동차] |
세부적인 판매량을 보면 대부분 차종의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쏘나타는 2036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43.6%가 줄었고 그랜저도 1806대로 77.7%가 줄었다.
RV 역시 판매량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투싼이 36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2% 줄었으며 싼타페도 2159대로 49.9% 줄었다. 479대 판매된 코나는 59.9%, 925대 판매된 베뉴는 13.5% 줄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90이 78대로 86.9% 줄었으며 G70이 533대 팔리며 46.8% 줄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쏘나타(-61.3%), 그랜저(-93.6%), 코나(-30.0%), 투싼(-61.6%) 등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다.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RV 중 팰리세이드가 43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7%가 늘었으며 수소전기차 넥쏘가 31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24.6%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내수 판매에서 주춤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로 수출은 늘어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액은 117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에도 GV70 전기차 모델,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형 등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이 오는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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