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첫 재판서 혐의 부인..."주가조작 아냐"

기사입력 : 2022년02월04일 14:30

최종수정 : 2022년02월04일 14:30

권 회장 포함 '선수' 등 피고인 8명 공소사실 부인
"檢, 부당이득금액 106억원 산정 기준 이해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첫 재판에서 권오수 회장을 포함한 주요 피고인들이 대부분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4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권 회장 등 9명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 2021.11.16 mironj19@newspim.com

권 회장 등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일부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개인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았을 뿐 타인을 동원하거나 그 대가로 보수, 원금 보장, 손실 보전을 약속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증권회사 센터장 출신으로 권 회장 등과 함께 구속 기소된 A씨 측만 유일하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들은 재판에 앞서 변경된 공소장을 검토하지 못해 다음 기일에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검찰은 권 회장 등이 3년에 걸쳐 고가매수와 허위매수 주문으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올려야 한다는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가 이 기간 끝까지 유지됐다고 봤다.

모두진술에 나선 검사는 "피고인들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주가가 떨어질 때 방어하고 오를 때 매집했다"며 "주식수급과 대량매집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2년 6개월간의 주가조작으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혜성산업 판결을 근거로 "3년간 주가조작이 이뤄질 수 없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의 증거 능력 여부와 검찰이 제시한 부당이득금액 106억원의 산정 기준을 문제 삼았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3년간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기록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A씨가 권 회장에게 보냈고 권 회장이 보낸 메시지는 거의 없었다"며 "메시지 내용에 주식 거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있으나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IR(홍보활동)을 부탁한 정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보고서에 부당이득금액을 82억원으로 계산했다가 106억원으로 제시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흐름 패턴만 보더라도 3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며 "권 회장이 투자자를 유인한 후 시세차익을 얻고 빠져 나가야 이득을 얻는 것인데 현재까지 대주주로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또 공소시효를 고려했을 때 3년 간의 주식 주문 행위 전체를 포괄일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오는 11일 10시로 정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변호인 모두 변경된 공소장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밝혀달라"며 "이날 증인신문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 등은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2월 7일 사이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 자문사, 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주식수급, 회사 내부 호재정보 유출 등 비정상적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 이상매매 주문을 제출하고 1661만주(654억원 상당)를 매집해 인위적 대량 매수세를 형성하는 방법 등으로 주가를 상승시켰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인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로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이 김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