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7차례 미사일 발사…국민 생명 지켜야"
與 "尹, 표에 눈 멀어 국론 분열 부추겨"
국민의당 "이준석, 허위 사실 유포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이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사드 즉각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
윤 후보는 전날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막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올들어 벌써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며 "저는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두고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는 "윤 후보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접근 대신 연일 선제 타격을 부르짖다 못해 이제는 실효성은 거의 없으면서 국론 분열과 국익 상실만을 초래할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어 "윤 후보가 지금은 표에 눈이 멀어 막가파식으로 무책임하게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섣부른 안보 포퓰리즘 주장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이준석 대표의 페이스북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진 한장 무게도 안되는 이준석 대표의 가벼운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며 "2016년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안 후보는 국익 우선주의의 관점과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사드 배치가 결정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문제도 대북제재에 중국을 동참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된 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적 입장을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안 후보의 당시 발언 기록만 찾아보더라도 사실관계는 쉽게 확인된다"며 "이 대표는 즉각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 아울러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 종료까지 무등산을 시작으로 조용히 전국의 명산 등반에만 집중해 주길 바라본다"고 꼬집었다.
taehun02@newspim.com